황교안 "정부는 자격상실…中에 책임 묻고 탈원전 포기해야"
안민석 "마스크 양극화까지…정부가 나서서 마스크 지급해야"
[서울=뉴스핌] 이서영 수습기자 =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6일 정치권에서도 하루 종일 미세먼지 공방전이 벌어졌다.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한편 미세먼지 대책으로 탈원전을 언급하거나 단기 대책으로 마스크를 무상 지급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을 기록한 5일 서울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19.03.05 leehs@newspim.com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사람이 먼지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사람은 먼지, 중국이 먼저인 비겁한 정부는 자격상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재난 문자메시지 보내고, 차량운행 제한하고, 학교에 공기정화기 설치하는 정도로 정부의 역할을 다한 것인가”라며 “중국 측에 책임을 따져 묻고 즉각 탈원전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했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이 고작 마외공 즉 마스크, 외출자제, 공기청정기 공급”이라며 “이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버릇”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손자가 귀국해서 처음 배운 우리말이 '미세먼지'라고 꼬집으며 “3만불시대도 좋지만 미세먼지 없는 대한민국이 더 좋다”고 언급, 정부의 근본적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6일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 대회에서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19.03.06 yooksa@newspim.com |
정부가 마스크를 무료로 지급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스크의 양극화는 우리 시대 우울한 자화상”이라며 3000원에 마스크를 구입하던 청년이 ‘이게 나라냐’고 외친 사연을 언급했다
그는 “마스크 비용을 피해자인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이 합당한지 살펴봐야 한다”며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또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을 무상으로 치료받도록 국가가 나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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