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베트남

속보

더보기

[북미정상회담] [종합] 외신 반응 ‘핵담판 결렬, 실망이지만 다행이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급반전...갑작스런 회담 취소 서프라이즈“
“미국 준비 부족, 트럼프의 톱다운 방식 문제”
“미국의 지나친 양보보다 ‘노 딜’이 낫다”

[서울/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핵담판이 결렬된 데 대해 서방 언론들은 성급한 준비와 톱다운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빈 손 회담, 충격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갑작스러운 회담 일정 취소와 합의문 서명 불발이 전문가들에게도 서프라이즈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친구’라고 부르며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던 상황이라 더욱 그랬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기대했던 정상회담이 갑자기 아무런 합의도 없이 끝나버렸다”고 보도했다.

FT는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데니스 윌더를 인용, “내 기억으로 이런 식으로 정상회담 일정이 축소된 것은 유례가 없을 정도”라면서 “프로토콜을 중시하는 아시아인들의 성향으로 봐서 아마 오찬 일정을 취소한 것은 미국 측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협상 결렬 신호, 이미 있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두 정상 간 장기적 관계에 초점을 맞춰달라며 합의에 대한 기대를 낮췄을 때부터 이미 징조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밝은 표정으로 희망적인 미래를 강조했지만, 협상장 분위기는 대체로 침울했다고 전했다.

◆ 넘을 수 없는 간극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과 미국 간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해석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양 정상이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더라도 적국은 적국이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북한에 비핵화라는 개념은 무장해제를 하겠다는 약속이라기보다 장기간에 걸친 북미 상호 간 군비 축소와 긴장 완화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비핵화 개념 자체에서부터 미국과 간극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북미 간 대북제재를 둘러싼 의견 불일치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성급한 준비와 톱다운 방식이 문제

미국 CNN은 조 윤 전 미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 정상회담이 이번처럼 결렬된 것은 미국의 준비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밴 잭슨 전 국방부 관리도 CNN에 “미국은 (실무 협상자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차원에서 진전이 있을 때까지 기다린 후 정상회담에 나서야 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정상회담을 발표한 후 회담 준비가 성급히 진행되는 와중에 백악관은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낮추느라 동분서주했다고 지적했다.

윌더는 FT에 “톱다운 외교 방식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과의 친분만을 과시하며 핵 합의 프로세스를 좌우하려던 트럼프식 외교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28일 북미 확대정상회담이 끝나고 업무오찬, 공동성명서 발표를 취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로 복귀, 곧이어 협상 결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와 김정은, 귀국길은 어떨까?

WP는 이날처럼 갑자기 일정을 취소하고 회담장을 떠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외교적 ‘실패’로 기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BC 역시 북미 간 합의 무산은 소위 ‘해결사’라는 트럼프의 명성에는 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우선 외교정책 사안으로 삼았던 외교 협상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평가했다.

CNN과 ABC뉴스 등은 이번 회담에서 북미 간 교착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으며,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폭탄 발언을 쏟아낸 마이클 코언 증언 후폭풍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세계 무대에 섰으며 미국 대통령과 두 번째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정통성을 얻고 귀국하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 ‘나쁜 딜’ 아니라 ‘노 딜’이라 차라리 다행

사실상 결렬된 이번 회담을 두고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 미국에 손해가 되는 합의가 나올 바에는 지금 같은 결말이 나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 미 국무부 대변인이자 CNN 애널리스트인 존 커비는 “어느 시점에는 회담이 결렬될 것이 예고된 상황이었다”라면서 “양측의 기대치에 너무 큰 격차가 있었던 점이 문제였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합의 관련 일종의 프레임워크가 나왔다면 모두가 환영했을 것인 만큼 이번 (결렬) 소식이 실망스럽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탓하기는 어렵다”면서 “합의 자체만을 위해 (미국에 손해가 될) 해법을 추구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을 인용, “트럼프로서는 가망 없다고 판단했다면 정상회담을 포기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며 “나쁜 합의보다는 합의를 안 하는 게 낫다”고 보도했다.

미국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블룸버그에 “트럼프의 결정은 협상 전략의 기본”이라며 “판돈을 올려 북한에 더욱 압박을 가함으로써 더 나은 딜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하노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 향후 전망 엇갈려

블룸버그 통신은 “핵담판이 결렬되면서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미래 회담도 불확실해졌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협상 지속을 약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간 데 대해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시간끌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민주당이 승리해 북한에 더욱 강경한 정부가 들어서는지 본 후 미국과의 협상 전략을 재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낮고 향후 대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스티븐 해거드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이번 결과를 꼭 실패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시간이 부족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영변 외 시설에 대한 요구 조건을 내걸었고 이에 대한 분명한 북한의 양보 없이는 제재 해제 용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에서 일했던 데이비드 김도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는 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며 “두 지도자가 정치적 의지를 갖고 대화를 지속하는 한 앞으로 진전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면서 이번 결과를 실패로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