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산업 BSI 69, 전월비 보합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월 기업 체감경기가 지난달에 이어 2년 11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3월 경기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과 동일한 69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3월 전산업 업황 BSI가 68을 기록한 후 2년 11개월래 최저다.
[자료=한국은행] |
2월 제조업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한 반면, 비제조업 BSI는 전월보다 1p 하락한 70으로 집계됐다.
BSI는 경기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BSI의 경우, 기타기계(+8p) 금속가공(+4p) 등은 오른 반면 석유(-5p) 등은 내렸다. 유가하락으로 석유제품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였으나,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기계 수주와 조선업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오는 3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전자영상통신(+14p) 화학(+21p) 자동차(+13p) 등이 크게 오르며 1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호 한은 기업통계팀 팀장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및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2월 비제조업 BSI는 전기가스증기(-5p) 운수창고(-14p) 등이 하락하며 전월대비 1p 낮아졌다. 전년대비 높은 기온으로 난방수요가 부진했고, 철광석 물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도소매(+13p) 전문과학기술(+8p) 예술스포츠여가(+20p)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p 상승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합성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5.1로 전월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ESI가 100을 하회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쁜 수준으로 해석한다.
경제 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2.2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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