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젊은 LG' 만드는 구광모 회장, '구본준 계열 분리' 난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통·구 부회장 기여도 감안하면 '계열분리'가 답
LG그룹 계열사간 사업 연관성 커 마땅한 회사 찾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구광모 회장 체제의 '젊은 LG'를 구축하고 있는 LG그룹이 구본준 부회장과의 관계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다. LG그룹의 장자 승계 전통, 구 부회장이 그동안 기여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계열분리가 수순이라는 관측이 많다. 다만 분리할 회사가 마땅치 않다는 게 문제다.

구본준 ㈜LG 부회장. [사진=LG]

20일 재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다음달 LG그룹 계열사의 주주총회에서 모든 직위를 내려놓을 계획이다. LG전자, LG화학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고, ㈜LG의 부회장직에서도 용퇴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면서 정했던 수순에 따른 것이다. 당시 LG그룹은 구 부회장이 구 회장 취임 직후 일선에서 물러나며 연말 인사와 주총 등을 통해 모든 직위를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구 부회장의 이후 행보다. 재계에서는 구 부회장이 일부 계열사를 가지고 계열분리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장자 상속 원칙을 지키고 있는 LG그룹은 경영승계가 이뤄지면 선대 회장의 형제들은 계열분리를 통해 LG그룹에서 손을 뗀 일이 많다. LS그룹이나 LF, 아워홈 등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구 부회장은 고(故) 구본무 회장이 와병중일 때 그룹 경영을 대신 맡아 안정적으로 성장시킨 공도 있다. 때문에 LG그룹과 구광모 회장 입장에서도 최대한 예우를 해줄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예상이다.

문제는 마땅히 분리할 회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거 계열분리를 한 회사들은 전선이나 유통의 사업부문 등 LG그룹의 주력 사업과는 거리가 있으면서도 독자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들이었다. 하지만 현재 LG그룹은 계열사들의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쉽게 나누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계열분리 대상에 자주 언급됐던 LG전자나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사업 일부는 LG그룹의 핵심 신성장 사업인만큼 가능성이 크지 않다. LG 관계자 역시 "계열분리를 염두에 뒀다면 지금 전장사업에 이렇게 공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소재사업부문도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역시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LG가 LG화학 수장으로 새로 영입한 신학철 부회장이 소재부문 전문가라는 점, 또 전기차 배터리 등 전장사업과 관련이 높다는 점 등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그나마 다른 곳과 연관성이 크지 않은 LG상사를 가지고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는 구 부회장이 관심을 쏟았던 전자나 전장과 거리가 멀다는 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러다 보니 재계에서는 구 부회장의 계열분리가 당장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룹내 특별한 직위는 없지만 대주주이자 자문 역할로 조카의 경영을 도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이는 '젊은 LG'를 외치고 있는 구 회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본인들 사이, 특히 구 부회장이 특별한 역할이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있다고 하더라도 재계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계열분리 등에 대한 소문이 돌 것이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이나 LG그룹 입장에서도 구 부회장의 향후 거취 문제가 빨리 마무리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관건은 계열분리든 다른 방법이든 서로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현재 LG그룹의 사업 구조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