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北 요구조건 4가지, 트럼프는 어떤 것부터 풀까

기사입력 : 2019년02월16일 07:21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방미 의원단 "北,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 1순위 요구"
전문가 "김정은 정권, 北 인민에 성과 과시용 염두에 둔 듯"
"대북제재 해제·완화는 단기간 쉽지 않아…유예부터 갈 것"
"북미 상시연락사무소 설치시 美 군사행동 가능성 축소"
"종전선언, 미뤄지면 의미 없어…다른 형태 정치적 선언 나오나"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완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종전선언 등을 4개 조항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어떤 것이 성과로 도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등 여야 5당 지도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이 원하는 미국의 상응조치가 4가지임을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면담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1순위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직접 언급했기 때문에 실현되지 않으면 정치적 리더십에 타격이 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① 개성공단·금강산관광, 돈보다 정치…"합의문에 실릴 가능성은 낮아"

대북 전문가들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 단순히 경제적 이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치적인 의도가 함의돼있다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이 핵 포기를 선언한 이상 북한 인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하고, 사업을 통해 남과 교류를 시작하면 평화 체제가 지속된다는 것을 군에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돈의 문제라기 보다는 인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것"이라며 "한국 사람들이 북한에 들어가 경제활동을 한다면 이것이 평화의 일상화이고 군에게도 전쟁 안나니까 불만을 갖지 말라는 메세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물밑협상이 이뤄지더라도 합의문에 공식적으로 실릴 가능성은 낮다.

두 사업은 남북간 사업이기 때문에 북미간 정상회담 합의문에 싣는 것은 국가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가 될 수 있어 적절하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개 가능성 측면에서는 금강산관광이 개성공단보다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금강산관광은 대북제재와 비교적 동떨어져 있다는 측면에서 가능성이 있지만 개성공단은 대북제재에 걸려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합의 내용에 공식적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 "남북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테이블 밑에서 논의될 수는 있겠지만 공식적인 합의로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2013년 9월 북한 개성시 봉동리 개성공단 SK어패럴에B한 개성시 봉동리 개성공단 SK어패럴에서 노동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개성공단공동취재단]

② 대북제재 해제? 유예·예외 가능성이 더 높아

전문가들은 대북제재 완화 또는 해제와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들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건 대표의 발언 등을 통해 미루어봐도 해제보다는 유예와 완화부터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제재는 미국에서도 양보하기 어렵다.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국가가 북한만 봐주고 다른 나라는 안 봐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해제는 마지막에 이뤄진다. 그렇다고 중간에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면서 "이 말은 해제는 뒤에 있지만 유예나 예외 조치는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1일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우리(미국)는 '당신(북한)이 모든 걸 다 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우리의 정책이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북미고위급회담에 참여하고 돌아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 받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③ 북·미 상시연락사무소 설치 합의할 듯...종전선언은 '글쎄~'

북미간 상시 대화채널인 연락사무소 설치는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이점이 있어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다만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대화의 '입구'에 해당하는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이번에 이뤄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져 오히려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김 교수는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항목이 아닐까 생각된다"면서 "경제적 지원이 아니라 비핵화를 확인하고 협상을 원활화하기 위해 상시 대화채널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정부 입장에서도 '북한에 미국인이 상주하고 있는데 설마 미국이 기습적으로 공격하겠는가'라는 메세지를 인민들에게 줄 수 있다"면서 "경제에 매진하고 북한 내 군부의 동요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정당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종전선언은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시작점"이라면서 "이번에 이뤄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미뤄지면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에 차라리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다자간 논의 시작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지난해 종전선언은 북한이 핵 신고를 해야 추진할 수 있다는 프레임을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핵 신고 없이 종전선언을 해주면 난감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종전선언 대신 다른 형태의 정치적 선언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4일 미국이 북측에 불가침 선언과 평화 선언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에 대해 북한이 합의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goe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