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018년 장병 흡연율 조사결과 발표
2018년 39%…10년 전 49.7%에 비해 10.7%p 감소
면세 담배 폐지‧금연자 포상 등 금연정책 시행 효과
흡연 장병 66% “금연자 포상제도 더 확대돼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018년 국군 장병 흡연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장병 4067명(병사 3012명, 간부 1055명)을 대상으로 ‘2018년 장병 흡연율 방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장병 흡연율이 39.0%인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최저 수치로, 2008년 군 장병 흡연율(49.7%)에 비해 10.7%p나 감소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달 31일 군인들이 경기도 가평군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혜산진부대에서 일과시간 이후 스마트폰으로 통화 및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다. |
국방부는 지난 2009년부터 보건복지부,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유관 기관과 함께 다양한 금연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면세담배 폐지(2009년), 부대 담배광고 금지, 금연 클리닉 운영, 금연 집중부대 선정 및 지원 등이 국방부가 추진 중인 금연 사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입대 후 흡연을 시작하는 병사는 전체 흡연 장병 중 6.6%에 불과하고, 45.1%는 입대 후 금연을 시도한다”며 “그 중 20.9%가 군 복무 중 담배를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장병들에게 부대 내 효과적인 금연 유도 방안에 대해 물었더니 가장 많은 장병(66.6%)이 ‘금연자에 대한 포상제도 확대’를 꼽았다”며 “기타 의견으로는 금연 클리닉 지원, 금연 의무화, 담배가격 인상, PX(충성마트) 담배 판매 제한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병사의 흡연 시기와 금연 시도, 성공 여부 비율 [자료=국방부] |
국방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연자 포상제도 등을 확대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들의 금연과 부대 내 금연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금연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지휘관의 관심 제고와 장병 개인의 금연 의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금연 우수장병 및 부대에 대한 포상 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연 집중부대 선정 및 운영, 금연 치료제 처방, 금연 환경 조성, 금연 홍보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국방개혁 2.0’에 따른 ‘일과 후 휴대폰 사용’에 맞춰 ‘모바일용 금연정보 및 금연클리닉 어플리케이션’도 개발·배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장병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금연에 대한 정보와 금연클리닉 상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장병들의 흡연율 39%는 군 금연정책 등의 영향으로 수년간 꾸준히 낮아져 2017년 20대 성인남성의 흡연율(37.3%)과 불과 1.7%p의 격차 밖에 안난다”며 “국방부는 2020년까지 장병 흡연율을 성인남성의 흡연율 수준과 동일하게 낮추는 것을 목표로 금연 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7~2018년 국군 장병 흡연율 변화 [자료=국방부] |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