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 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 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의 원유 재고 감소세를 보여줬지만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표가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면서 장중 하락하던 유가는 상승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5센트(0.7%) 오른 54.0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71센트(1.2%) 상승한 62.69달러를 기록했다.이날 유가는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30만 배럴 증가한 4억472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원유 재고가 250만 배럴 증가했다는 API의 발표와 대조되는 것이다. API의 발표 후 유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62달러가 붕괴했지만 EIA의 재고 지표 발표 후 시장 참가자들은 한숨을 돌렸다.
EIA는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50만 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가 230만 배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의 감산 노력도 유가를 지지하는 재료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에 착수했다.
픽텟 자산운용의 장 피에르 두런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연말까지 세계 원유 수급 균형은 현재 상당한 초과공급에서 제로(0) 상태로 바뀔 수 있다”고 판단했다.
OPEC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유가를 중기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러시아 등 비회원국과 협력을 공식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기에는 이란 등 일부 국가들이 반대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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