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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문 "中企 전문은행 설립해 360만 이익 대변할 것"

기사입력 : 2019년02월07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2월07일 10:12

[중기중앙회장 후보에게 듣는다] ① 김기문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8년간 중기중앙회장 역임하며 홈앤쇼핑 설립하는 등 굵직한 성과
"중기 금융 인프라 구축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 자율 강화할 것"

[편집자] 2월 28일 치러지는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 후보들의 공약과 비전, 경영 철학을 검증해보는 '중기중앙회장 후보에게 듣는다'를 연재합니다. 36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부총리급 경제 5단체장의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살펴봅니다. 이번 선거에는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박상희 미주철강 회장,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이상 가나다순)의 6인이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중소기업 전문은행을 설립해 중소기업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겠습니다.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이 마음편히 기댈 수 있는 중기중앙회를 만들겠습니다."

김기문(64) 전 중소기업중앙회장(진해마천주물공단조합 이사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중기중앙회장에 당선되면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에 자리매김토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3, 24대 중기중앙회장을 8년간 역임하면서 홈앤쇼핑 설립을 주도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결과 중기중앙회 위상이 퀀텀 점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기중앙회를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해 360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다. 

김기문 전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다시 중소기업계를 이끌어달라는 요청을 어렵게 수용했다"며 "중기중앙회를 360만 중소기업이 마음편히 기댈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이에스티나]


-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포부는

▲ 어려운 시기에 다시 중소기업계를 이끌어달라는 중소기업 대표들의 요청을 어렵게 수용했다.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일 함으로써 한국 기업인 고유의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놓겠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근로자, 일반 국민 등 경제주체들과 다양한 대외적 여건 등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중소기업이 적응하고, 변화를 주도하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 현재의 시대적 사명이다.


- 회장에 당선되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에 제대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 중소기업 전문은행 설립을 통한 중소기업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자금 걱정을 덜어주려 한다. 또 중소기업 관련 정책 연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회원단체인 중소기업 협동조합의 자율성을 강화해 신나게 공동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부분은 협동조합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 있고, 중소기업중앙회도 관리적 마인드에서 벗어나 조금 더 유연해져야 하는 사항들이 있다. 예를 들어 상무이사제로의 법개정, 회원조합 감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 현재 문재인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 현재 정부에서 해야 할 가장 급선무는 기업인의 기를 다시 살리는 것이다. 기업분야에서 선순환 고리를 다시 만들어 내야 내수든 수출이든 살아난다.

근로자의 임금을 늘리고, 동시에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튼튼한 중소기업을 많이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혁신을 통해 기업의 자생력을 길러 좋은 기업을 많이 만들어야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금년 들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부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대통령께서 중소기업·대기업 대표들과 직접 대화를 늘려나가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내수경기를 살리고, 해외수출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세심한 정책배려를 기대해 본다. 

2012년 1월 김기문(오른쪽 두번째) 당시 중기중앙회장이 서울 인현동 인현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 경기 불황 속 중소기업이 다시 잘 살기 위해서는 중기중앙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 각종 경제지표와 연구기관들의 발표 자료를 매일매일 체크하고 있다. 해외 수십개국에 수출하는 기업을 이끌며 생긴 습관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외 경제지표들 뿐만아니라 선행지표들도 좋지 않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기를 살리고, 갈등요소는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내수경기를 살리는데 앞장서는 동시에 최근 가장 큰 사회적 갈등요소인 최저임금 인상과 탄력근로, 주휴수당 등의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업인, 경영자, 모두에게 인정받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잘 수렴해 중소기업부를 비롯해 정부에 당당히 할 말을 해야 한다.

 

- 중소기업중앙회장 재임시절 홈앤쇼핑과 중소기업DMC타워 설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많이 추진하신 것으로 아는데, 현재 소회는 어떤지

▲ 홈앤쇼핑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유통시장에 중소기업 제품 판로확보를 위한 홈쇼핑 채널 개설을 요청했고, 취임 후에도 대기업 백화점의 매출의 50%에 달하는 입점 수수료 문제와 40%에 달하는 홈쇼핑 판매 수수료 문제를 고쳐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추진됐다.

농협이나 중소기업유통센터 등도 중소기업 전용홈쇼핑 채널 취득을 희망했지만, 논리나 필요성 측면에서 중소기업중앙회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설립 초기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을 개별 카드사 대표 등과 주도적으로 협상해 4%대에 달하는 수수료를 2%대로 낮추었다. 이런 일들을 전부 회장 주도로 추진하고, 점검하면서 대표이사를 맡아 전면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상암동의 중소기업DMC타워는 현재 여의도 금융센터 부지에 있던 중소기업 전시장을 철수하며, 서울시로부터 상담동 부지를 조성원가에 제공받아 건물을 짓게 되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기업은행 등의 협조로 큰 무리없이 1000억원 공사비의 건물을 2년만에 완공했다. 매주 공사현장에 가서 진척상황을 점검하고, 입주업체를 구하느라 중소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세일즈를 하던 때가 생각난다. 

2014년 1월 김기문(앞줄 오른쪽) 당시 중기중앙회장이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 1층에 있는 중소기업역사관에서 참석자들에게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 김기문 회장은…

-현 제이에스티나 회장, 진해마천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1955년 충북 증평 출생(64세). 충북대 경제학 명예박사, 23~24대 중기중앙회장(2007~2015), 로만손 창업(1988)

-수상 : 국민훈장 무궁화장(2013), 남북관계 발전 공로 민간포상 은탑산업훈장(2008), 제38회 무역의 날 철탑산업훈장(2001)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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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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