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스핌] 임정욱 기자 = 의병장을 맡아 항전하다 일제에 끌려가 순국한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 관련 유물 2건이 3.1운동 100주년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문화재 반열에 올랐다.
충남도는 ‘청양 최익현 압송도’와 ‘최익현 초상’, ‘천안 광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천안 박장원 초상 및 함’, ‘공주 동불사 목조석가여래좌상’, ‘서천 한산이씨 계미보책판’ 2건, ‘홍성 상하리 마애보살입상’, ‘예산 향천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등 9건을 충남도 유형문화재 등으로 지정고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충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청양 최익현 압송도’. [사진=충남도] |
최익현 압송도는 1910∼1930년대 면암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화이다. 가로 120.5㎝에 세로 63.3㎝의 비단에 그린 이 그림은 구한말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항일지사인 최익현 선생이 일제에 의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다시 대마도로 압송되는 과정을 자세하게 담고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면암집’에 수록된 인물과 연계돼 역사적 의미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익현 압송도와 함께 조성된 최익현 초상은 당대 최고 초상화가인 채용신의 작품이다. 이 초상은 특히 현존 관복 본 전신상 중 비교적 고식의 초상화법이 적용된 사례로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유학자이자 의병장 최익현의 풍모를 적절히 형상화 한 작품이다.
도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대한제국 시기 대표적인 항일지사인 면암 선생과 관련한 유물들을 문화재로 지정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도 지정문화재 국가지정 승격’ 및 ‘도내 향토문화유산 도지정문화재 지정 작업’을 추진해 2017년 사적 1건, 보물 8건, 도지정문화재 2건, 등록문화재 3건 지정 등의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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