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이번 주(1월 28일~2월 1일) 중국 증시는 오는 30∼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사전분위기와 담판 전망에 따라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양국간 무역 협상에서는 앞선 차관급 협상에서 풀지 못한 지적 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강요, 위안화 환율 등이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협상단을 이끌고 이번 주 방미하는 류허(劉鶴) 부총리는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고위급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런샤오(任曉) 푸단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류허 부총리의 이번 협상 참여는 미국의 라이트하이저 대표,스티븐 므누신 장관과 만나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중국은 이번 협상에서 큰 폭의 양보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 최첨단 기술기업 전용 거래소 커촹반(科創板) 신설 기대감 ▲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LMF) 자금공급 확대 조치 ▲ 시장 전망에 부합한 GDP 지표 ▲ 화웨이 5G 기지국용 핵심칩 개발 등 요인으로 대체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 상하이지수는 0.22%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23개 상장사의 2018년 연간실적 및 제조업 PMI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그 중 6개사의 지난해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사전 공지됐다.
한편 각 기관은 1분기에 나타나는 중국 증시의 상승 흐름인 ‘춘계(春季) 랠리’에 대해서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초상(招商)증권의 장샤(張夏) 애널리스트는 “중국증시는 1분기에 주기적 상승흐름인 이른바 ‘캘린더 효과’(Calendar Effect)가 가장 뚜렷하다”며 “지난 17년간 춘제(春節) 전후 5거래일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해통(海通)증권의 쉰위건(荀玉根)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뒤 다시 바닥을 지속적으로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천풍(天風) 증권의 쉬뱌오(徐彪) 애널리스트는 1월 마지막 주에 창업반(創業板, 선전증시 첨단 기술주 거래시장) 상장사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집중된 만큼 실적 호조 여부에 따라 증시가 요동 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월 21~25일 상하이 종합지수 추이[사진=텐센트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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