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안재용 영상기자 =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덕온공주 한글 유산 언론공개회가 열렸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립한글박물관이 협력해 미국에서 환수한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는 덕온공주와 양자 윤용구(1853∼1939), 손녀 윤백영(1888∼1986) 등 왕실 후손이 3대에 걸쳐 작성한 한글 책, 편지, 서예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날 공개된 자료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덕온공주가 직접 쓴 '자경전기(慈慶殿記)'이다. '자경전기'는 1808년 순조가 어머니 효의왕후의 명에 따라 창경궁 자경전에 관해 쓴 책이다. 자경전은 1777년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홍씨를 위해 창경궁의 양화당 옆 작은 언덕에 지은 전각이다. 자경(慈慶)은 자전(慈殿, 임금의 어머니)의 장수를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후에 이곳엔 효의왕후(정조 비)가 거처했고, 한때는 왕실 도서관이었던 장서각이 있었으나 현재는 터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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