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주 지난 10월 이후 뚜렷한 상승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A주 시장의 증권 종목들이 당국의 증시 부양책에 최근 강세를 보이며 올해 중국 증시를 주도하는 유망주로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증권주의 상승세는 강세장 출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중국 증시에 상장된 23개 증권사들의 주가는 지난 10월 이후 37% 상승했다. 또 올해 대형주로 구성된 CSI 300 지수 종목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10개 종목 중 4개 업체가 증권 종목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증권주 주가 추이[그래픽=SCMP] |
이 같은 증권주의 강세는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발표한 최첨단 기술 기업 전용 주식거래시장인 '과창판(科創板, 커촹판)' 출범과 증시 유동성 공급 확대를 예고한 당국의 조치 등 다양한 호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둥우(東吳)증권은 “증권주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증시 거래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브로커리지(Brokerage 증권 위탁매매업) 업무에서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팡싱하이(方星海)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부주석은 최근 “신규 상장주의 첫 거래일 상한가 기록에 따른 거래 정지에 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증권 관련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팡 부주석의 발언은 침체된 중국 증시를 활성화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최근 증권주의 강세를 이끌어 냈다.
더불어 중국 외환관리국이 지난 14일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투자 한도를 기존 2배 규모인 연간 3000억 달러로 확대시킨다는 조치도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증권주의 뚜렷한 상승세는 향후 증시 추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한편, 증시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확산시킨다”고 분석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