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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갤러리, 큐레이터 3인과 작가 5인이 전시장으로 옮긴 정보화 사회

기사입력 : 2019년01월15일 20:47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20:47

신진기획자 양성프로그램 '두성 큐레이터 워크샵' 기획 전시
'유어서치, 내 손안의 리서치 서비스' 내일 개막
자본주의 시대에 정보 수용·가공 방식의 변화 조명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두산갤러리가 신진기획자 양성프로그램인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기획 전시 '유어서치, 내 손 안의 리서치 서비스'를 오는 16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두산큐레이터 워크샵의 8회 참가자 유은순, 유지원, 이진의 공동기획전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전시장 전경. 제일 왼쪽이 김대환 작가의 작품. 전시장 곳곳에 흩어진 흰색 유토로 만들어진 작품들의 김대환이 작업한 것. 2018.01.15 89hklee@newspim.com

3인의 큐레이터가 기획한 '유어서치, 내 손안의 리서치 서비스'는 정보사회와 자본주의에서 청년 세대의 미술에 대한 고민을 표현한다. 15일 현장에서 만난 유지원 큐레이터는 "전시 주제에 관한 논의할 시간이 두 달간 있었고 '정보'로 키워드가 좁혀졌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두 가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유 큐레이터는 "정보화시대에서 정보를 수용하고 가공하는 방식의 변화를 다룬다. 작가들은 웹 정보를 기반으로 정보를 가공하는 방식을 작품에 반영했다. 두 번째로 자본주의 사회에 편재한 고용불안정성과 경쟁에 대한 문제를 미술계의 노동의 문제로 교차해 살펴본다"고 밝혔다.

전시명은 '유어서치, 내 손안의 리서치 서비스'. 그래서 콘셉트는 기획자가 일종의 기업운영자로, 전시장은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자 소비자를 겨냥한 홍보공간이 된다. 이 전시에 참여한 다섯 명의 작가 김대환, 김웅현, 이동근, 이윤서, 정유진은 회사의 고용인력으로 리서치 수행자다. 관객은 잠재적인 클라이언트이자 회사에 투자할 광고주로 설정된다.

참여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기존 작품 23점을 포함해 신작 20여 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이윤서 작가의 '플랜B' 2018.01.15 89hklee@newspim.com

이윤서 작가의 '플랜B'는 웹 환경에서 이미지의 빠른 확산과 증가를 다급하게 좇아 캔버스에 재현한 작품이다. 다양한 크기의 작품이 걸쳐있거나 모여있다. 작가는 수많은 정보를 받아보는 현상과 한 가지 정보를 이해하기 전에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는 정보사회를 표현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스마트폰 액정이나 컴퓨터 화면을 생각하면 된다. 인터넷 창을 여러 개 펼쳐놓은 상황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작품은 전시기간 동안 3회에 걸쳐 새로운 신작이 추가될 예정이다.

김대환 작가는 이 전시에 소개된 작품을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그의 작품은 전시장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흩어져 있다. 이 작품은 조형의 스케일이나 높낮이에 대한 감각을 조정해 특별한 경험을 돕는 방향으로 확장됐다.

유지원 큐레이터는 "소비자에게 정보가 인간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방법으로 캐릭터 장치 등을 두기도 한다. 이처럼 김대원 작가의 작품은 이 전시의 조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의 작품에 대해 "매끈한 파이프가 아니다. 손맛이 느껴지는 파이프로 시선을 끈다. 보이는 형상은 강아지를 띠고 있다. 또 거울은 여러 시선에서 작품의 새로운 면을 보게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김웅현 작가의 '란빠쌈란' 작품 내부 2018.01.15 89hklee@newspim.com

정유진 작가는 매체를 통해 접한 소식을 다시 사실화하는 작품을 제작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건과 문어 파울에서 영감받은 '무자비둥'과 '점쟁이 문어 파울의 부활'이다. 만화에서 접한 체르노빌이 폭발 사고의 장면을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화이트보드에 옮겼다. 설치된 철근도 체르노빌뿐 아니라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재료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끝으로 화장된 점쟁이 문어 파울의 형상도 스티로폼 판넬에 표현했다. 정 작가의 작품에 대해 유지원 큐레이터는 "매체를 통한 사실은 현실로 다가오기 힘들다. 그 간극을 고민한 작가의 작품들"이라고 첨언했다.

김웅현 작가는 리서치를 바탕으로 가상의 태국여행을 떠난 패키지 상품 '란빠쌈란'으로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작가의 세계를 보여준다. 태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떠나는 기분을 자아내는 세트로 구성된 이 작품에는 여행 버스 좌석과 실감나는 화면 등이 놓여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김웅현 작가의 '란빠쌈란' 작품 중 2018.01.15 89hklee@newspim.com

좌석 아래에는 태국 여행에서 찍은 듯한 사진과 영상이 담긴 휴대폰이 보인다. 이 휴대폰 속 사진과 영상은 실제 태국을 여행하고 담은 기록물이 아니라 한국에 있는 태국 음식집, 태국의 전경이 보이는 스크린으로 촬영한 여행 동영상이다. 김 작가의 작품에 대해 유지원 큐레이터는 "작가는 실재와 가상을 구분하기보다 리얼리티에 대한 물음을 관람객에 던진다"고 강조했다.

이동근 작가는 '광학적 기만(구):6번째 시선을 위한 5번의 변수들'을 선보인다.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통해 네 개의 좌표를 설정해 도출된 세 가지 형태가 전시장에 놓였다. 각 좌표는 리얼리티를 인식하는 네 가지 변수(가로, 세로, 높이, 시간)를 대신하며 조형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다섯 번째 변수가 되고 관객이 여섯 번째 혹은 그 이사의 변수가 되어 도형을 확장하게 한다. 작가는 이처럼 항을 더해가며 무언가에 수렴 혹은 발산,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이동근 작가의 '광학적 기만(구):6번째 시선을 위한 5번이 변수들' 2018.01.15 89hklee@newspim.com

전시는 오는 2월20일까지 이어진다. 화요일~금요일은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주말은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설연휴인 2월4일~6일은 휴관한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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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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