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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차 북미정상회담서 '核보유국지위-ICBM포기' 맞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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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사령부의 北 핵무기 현황 보고…"美, 北 핵보유국 인정한 셈”
北美, ‘ICBM 무력화-제재 완화’ 맞교환 협상 가능성
韓, 등잔 밑 어두워 북핵위협 떠안을 수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무기 시험·생산·사용·확산 중단을 약속했지만 오히려 핵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고, 주일미군사령부(USFJ)는 북한을 핵보유 선언국으로 분류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와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를 맞교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일성 탄생 105주년 기념 열병식 당시 등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일미군사령부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주일미군의 임무’(U.S. Forces Mission)란 제목의 홍보 영상에서 “동아시아에는 세계 3대 경제대국 가운데 2개국(중국·일본) 및 3개 핵보유 선언국(중국·러시아·북한)이 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러시아에는 4000개 이상, 중국엔 200개 이상, 북한엔 15개 이상의 핵무기가 있다는 설명이 첨부됐다.

그동안 미국 언론들은 정보 당국의 비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핵탄두 10~6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정부나 군 당국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핵무기 수를 공개한 적은 없었다. 북한을 ‘핵보유 선언국’으로 분류짓고 구체적인 핵무기 수를 공개한 것은 미국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셈이나 마찬가지다. 

주일미군사령부의 북한 핵무기 현황 공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시기와 맞물려 민감한 사안이다.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이르면 이번주에 워싱턴을 방문해 2차 정상회담 계획 논의를 마무리 짓는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1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에서 논의되는 것들은 밝히지는 않겠지만 “결국 최종 목표는 미국인들의 안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종합해 볼 때 미국과 북한이 핵탄두 운반수단인 ICBM 무력화와 대북 제재를 맞교환하는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북한이 핵무기를 감축하기는 커녕 증산하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돼 김 위원장의 신년사 약속을 무색하게 만든다. 블룸버그통신이 위성사진과 정보당국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북한은 지난해에도 지속적으로 핵능력을 확장해왔고 6개의 핵탄두를 추가로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확보해 북한의 핵무기는 이제 20개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원어스퓨처의 멜리사 핸햄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이 작동을 멈췄거나 감속하는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핵프로그램이 한발자국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핵분열 물질을 추가로 확보해 핵탄두 제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미국과 협상에서 레버리지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란 의견이 존재한다.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9일 국제 인도주의 구호 단체들에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제재 완화 결정을 알렸다. 최근 수개월간 미국은 자국 구호단체 직원들의 방북을 금지시켰고 인도주의적 물자의 북한 반입도 제한했었다. 미국의 "비핵화 전 제재 완화는 없다"란 되풀이된 기조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핵탄두 운반수단인 ICBM만 무력화시켜도 궁긍적 목표인 미국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겠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평화 체재 구축을 염원하는 한국에 있어 이같은 소식은 충격이다.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굳게 믿어온 한국 정부가 북·미 간 대화를 잇는 메신저 역할만 하고 도리어 북핵 위협은 안고 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한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미국과 협상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잠재적인 리스크가 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앙정보국(CIA) 아시아 애널리스트 출신이자 현재 헤리티지재단에서 연구원인 브루스 클링그너는 매체에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100%를 부담하도록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며 “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을 뜻한데도 더 큰 비용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우려했다.

아직 장소와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앞으로의 2차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ICBM 해체-제재 완화’를 어젠다로 논의하고 미국이 비핵화 대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쪽으로 대화를 전향할 지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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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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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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