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법농단’ 양승태, 검찰서 혐의 부인 취지 진술…무슨 속내?

기사입력 : 2019년01월14일 11:00

최종수정 : 2019년01월14일 11:01

양 전 대법원장, 14일 2차 검찰 출석
1차 소환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혐의 부인할 듯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광범위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과의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4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조사는 비공개 조사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사법행정권 남용’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1.11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1일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조사에서도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전 대법원장은 첫 조사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소송 관련 당시 사법부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다.

‘법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실제 양 전 대법원장의 작성 지시 등이 있었는지, 또 실제 블랙리스트가 법관 인사 불이익 조치로 이어졌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다’ 또는 ‘알았지만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지만 검찰의 진술과 증거 확보 상황에 따라 구체적으로는 다른 전략을 구사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검찰이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 제시할 경우 양 전 대법원장이 단순히 몰랐다고 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하는 것은 논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실무선에서 이뤄졌거나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답변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양 전 대법원장 스스로 향후 재판에 넘겨질 것까지 고려해 이미 구속기소된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처럼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겠냐는 시각도 나온다. 임 전 차장의 공소장에는 양 전 대법원장이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져 수사 및 재판에 대한 전략도 상당 부분 유사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중복 진술이나 관련 문건 등을 양 전 대법원장에게 어느 정도 제시하면서 그의 진술을 유도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블랙리스트 관련 양 전 대법원장의 자필 표시가 있는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이규진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업무수첩이나 일제 강제징용 소송 개입 정황을 증명하는 문건 등을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과거 판사를 지낸 한 변호사는 “검찰이 자신의 혐의와 관련된 핵심 증거들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미 알려진 상태에서 무작정 ‘모른다’면서 아예 사실 자체를 부인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고 법률가 중 한 명인 양 전 대법원장이 향후 재판까지 고려, 상황에 따라 자신이 빠져나갈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법원은 최근들어 양 전 대법원장의 주요 혐의인 직권남용죄를 아주 좁게 해석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향후 재판에 간다해도 검찰로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rlee1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