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함으로써 미국 전역의 범죄율이 하락할 것이라며 장벽 건설의 당위성을 계속해서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망가진 국경으로 우리나라에 타격이 있었다”면서 “마약과 범죄, 나쁜 많은 것들이 있고 이것은 셧다운(연방정부 부분 업무 일시 중지)보다 훨씬 더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민주당이 워싱턴으로 돌아오자마자 쉽게 고쳐질 수 있다”며 이번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수천 명의 불법 외국인이 텍사스 교도소에 있다”면서 “그들 대부분은 우리의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것을 쉽게 고칠 수 있다”면서 강철 장벽 건설을 통해 불법 체류 외국인의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사상 최장 기록인 23일째에 접어들었지만 50억 달러 규모의 장벽 건설 예산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주장한 대로 남쪽 국경을 통해 범죄자와 마약이 미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며 장벽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그러나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연방 교정국(BOP)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 1분기 미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18만3058명 중 21%만이 이민자였으며 이 중 13%인 2만3826명만이 불법 이민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자들이 저지른 범죄는 46%가 마약 관련이었으며 29%가 이민 관련 범죄였다.
백악관에서 국경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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