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세계 경제 성장 우려로 올해 주요국 국채수익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 중이지만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며 국채금리가 많이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은 올해 말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 전망치를 3.00%로 제시해 기존 예측치보다 50bp(1bp=0.01%포인트) 낮춰 잡았다. 독일 10년물 금리 전망치 역시 15bp 하향한 0.65%로 내놨고 같은 만기의 캐나다 국채 금리 역시 60bp 낮은 2.40%로 제시했다.
골드만의 예측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2.70%대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10월 기록한 3.25%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골드만의 프라빈 코라패티 등 전략가들은 “10년 만기 국채가 이번 순환 주기에서 고점을 찍었다고 본다”면서 “ 우리는 계속해서 수익률 곡선이 플래트닝 될 것으로 보고 수익률 전방에서는 완만한 역전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5년물과 30년물 곡선이 완전히 플래트닝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국채는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 성장 둔화를 우려하며 랠리를 펼쳤다. 현재 금융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지 않는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2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지만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예측치를 3.20%와 3.00%로 각각 낮춰 제시했다.
영국과 일본 국채금리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골드만은 영국 국채(길트) 10년물의 연말 전망치를 25bp 하향 조정한 1.85%로 잡았으며 같은 만기의 일본 국채 10년물도 12bp 낮은 0.1%로 제시했다.
골드만은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한 미국과 독일의 국채 금리 차도 확대를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은행들은 안전자산이 이미 과도한 랠리를 펼쳤다고 판단한다. 크레디아그리콜과 코메르츠방크는 지난주 독일 국채금리는 약 2년간 최저치인 0.15%까지 떨어지자 독일 국채 매도 전략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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