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베일 벗은 유시민 ‘알릴레오’…“팩트로 지혜로워지자"

기사입력 : 2019년01월05일 07:32

최종수정 : 2019년01월12일 01:02

4일 자정 ‘첫방’ 게스트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 출연
유시민 “정부 정책의 뿌리 찾아갈 수 있는 네비게이터 역할 할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알릴레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유 이사장은 4일 자정 공개된 알릴레오 첫 방송에서 “향간에는 보수 유튜브 방송과 알릴레오가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하던데 (그건 아니다)”라며 “알릴레오는 사실의 증거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추론해 시민들이 지혜로워지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팟캐스트 방송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알릴레오가 방송 시작도 전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5일 자정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이미지 캡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유 이사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만나는 많은 정보는 땅밑 정보들을 알려주지 않는다”며 “정부의 많은 정책들이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해 비틀리거나 뿌리가 뽑히기도 해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알릴레오로 “정책의 뿌리와 배경, 핵심 정보를 잘 찾아가도록 (안내)하는 네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이사장이 보수 유튜브와의 경쟁에 ‘관심없다’는 반면 홍 전 대표는 ‘한번 해보자’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일 TV홍카콜라에 ‘시민씨 하고 싶은 거 해요 ㅎㅎㅎ’라는 영상을 올려 “유시민 유튜브는 친북 좌파들의 반상회에 불과할 것”이라며 “정권 홍위 방송을 하게 되면 친북 좌파 외엔 유 이사장이 끌어당길 사람이 없을 것이다”라는 날선 비난을 늘어놨다.

알릴레오 첫 방송은 이날 유튜브에서 공개된 지 1시간여 만에 조회수 5만회를 돌파했다. 사전에 공개된 티저 영상은 32만여회, 1회 예고편은 24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 이사장은 향후 방송을 “짝수회와 홀수회로 나눠 진행하겠다”며 “홀수회에선 전문가 선생님을 모셔 국가 현안 중심으로 정책을 살펴보고 짝수회에는 (홀수회 출연한) 전문가가 어떤 분인지, 얼마나 믿을만한 분인지 알아보며 정책에 대해 더 깊이 다루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TV홍카콜라' 방송 [이미지 캡쳐=TV홍카콜라 유튜브]

◆ ‘첫방’에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 초대…‘남북·북미 관계’ 대담 나눠

방송은 가벼운 재미를 추구하기보다는 사실 관계를 기초로 한 진지한 현안 논의에 무게를 뒀다. 이날 알릴레오 첫 방송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출연해 남북 및 북미 관계를 주제로 유 이사장과 대담을 가졌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도 출연했다. 

첫 게스트로 출연한 문 특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잘 되겠냐’는 질문에 “희망은 만들어나가는 것이듯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의지와 의도가 있고, 노력을 하고, 국민적 합의 있으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가 있으면 잘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유 이사장이 ‘한반도 문제에서 누구를 설득하기 가장 어렵냐’고 묻자 문 특보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아마 그럴 것이다. 북한과 미국, 야당을 개별적으로 설득하면 쉬운데 북미 관계나 야당과 같은 국내 정치 등 변수가 많아 대통령 뜻대로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방향과 목표는 분명히 설정돼 있어 흔들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문 특보는 또 “지금 (미국과 남북) 세 지도자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다”며 “이는 2019년에도 계속 될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저는 그렇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 정상을 대화의 장으로 이끈 ‘동기와 셈법’이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우선 관심사인 경제를 놓고 평화를 셈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북핵 문제를 해결한 위대한 지도자”로 인정받으려는 정치적 셈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문 대통령은 “평화와 비핵화라는 (것이) 몸 속에 체화돼 있어 모멘텀을 정확히 포착하고 (대화를) 푸시해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지도자의 공통 관심사가 같다는 점에서 2019년도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5일 '알릴레오' 첫 방송 초대 게스트로 출연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미지 캡쳐=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