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리턴' 17.4%…MBC '내 뒤에 테리우스' 10.5% 기록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 45.1% 시청률로 종영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18년을 마무리하고 2019년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를 계기로 올 한해를 빛낸 드라마들을 꼽아봤더니 미니시리즈로는 MBC와 SBS, 일일극에선 KBS가 웃었다.
지상파 주요 드라마 방영 시간대인 월화, 수목 미니시리즈에서는 SBS와 MBC가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였다. KBS는 아쉽게도 미니시리즈 대전에 끼지 못했지만, 주말극에서 전통의 강자로 올해도 위상을 공고히 했다.
【사진=MBC】 |
◆ 미니시리즈 1위 싸움, SBS 강세와 소지섭·신하균으로 회생한 MBC 드라마
SBS에서 상반기 첫 방영된 드라마 '리턴'은 하반기까지도 올해의 승자 자리를 지키게 됐다. 당시 고현정이 하차하며 잠시 물의를 빚었으나 최고 17.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018년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보였다.
이후 '스위치'와 '훈남정음'이 별다른 5%대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종영했지만 '키스 먼저 할까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여우각시별' 등이 시청률과 완성도를 동시에 잡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16%가 넘는 시청률로 '리턴'의 기록을 바짝 추격 중이다.
[사진=SBS 황후의 품격] |
MBC에서는 '내 뒤에 테리우스'와 '나쁜 형사' 등 하반기에 체면을 세운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앞서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와 '사생결단 로맨스', '배드파파' 등이 저조한 시청률로 '드라마 왕국'이었던 MBC의 명성에 흠집을 냈다.
이후 소지섭, 정인선 주연의 '내 뒤에 테리우스'가 최고 10.5%의 시청률을 보이면서 하반기 MBC 드라마국에 청신호를 켰다. 이어 방송된 '나쁜 형사'가 주인공 신하균을 내세워 영국 BBC 드라마 '루터'를 리메이크한 파격적인 내용과 구성을 선보이면서 10% 가까이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돌아온 MBC의 기세가 SBS의 미니시리즈 강세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 '황금빛 내 인생'부터 '하나뿐인 내 편', 주말극 승자 KBS
KBS에서는 '추리의 여왕' 시즌2'와 '슈츠' 외에 거의 모든 미니시리즈가 빛을 보지 못했다. 특히 '당신의 하우스 헬퍼'는 1%대의 시청률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상파 중 최초로 시즌제 드라마에 도전하거나, 다양한 장르물에 시도했으나 KBS의 노력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사진=KBS] |
다만 KBS는 전통적인 강자로 매김해왔던 주말극 시청률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올 상반기까지 방송된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은 무려 45.1%의 어마어마한 시청률로 종영하며 가히 국민드라마급 인기를 누렸다. 후속작인 '같이 살래요'도 30%대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 방영 중인 유이, 최수종 주연의 '하나뿐인 내 편'도 36.8%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승승장구 중이다.
일일드라마 부문에서도 KBS가 웃었다. KBS1TV 저녁 일일드라마 '미워도 사랑해'와 '내일도 맑음'은 모두 20%대 시청률을 넘어서며 시청자들의 저녁 시간대를 책임졌다. KBS 2TV에서도 '내 남자의 비밀', '인형의 집'이 20%대, '끝까지 사랑'도 타 방송사에 비해 압도적인 시청률로 안방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