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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공연결산③] 황정민·조승우 등 복귀와 뉴페이스 도전…아이돌도 활발

기사입력 : 2018년12월27일 11:52

최종수정 : 2018년12월28일 21:03

황정민 조승우 박효신 조정석 김준수 등 무대 복귀 화제
주병진 이형철 등 중견배우들과 아이돌 가수 활동 눈길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2018년 공연계에서는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황정민, 조정석이 오랜만에 연극에 복귀했는가 하면 조정석, 김준수도 뮤지컬로 돌아왔다. 또 방송이나 드라마에서 오랜 경력을 자랑하지만 무대가 처음인 배우들의 도전과 아이돌 가수들의 연극, 뮤지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더욱 풍성한 공연계를 완성했다.([2018공연결산②]에서 계속)

◆ 황정민, 조승우, 박효신, 조정석, 김준수 등 무대 복귀

올해 2월에는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에 연극 '리차드 3세'로 돌아와 화제를 모았다. 그는 티켓 예매 사이트 예매율 랭킹 1위로 그 화제성을 입증했다. 황정민은 방대한 대사량과 강한 악인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는데, 특히 곱추와 뒤틀어진 팔, 다리의 외형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 그는 한달 여의 공연 기간 내내 원캐스트로 무대를 소화했으며, 매일 뛰어난 열연을 선보여 매 공연 전석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배우 황정민, 조정석, 박효신(왼쪽부터) [사진=뉴스핌DB, 샘컴퍼니, EMK]

이어 배우 조정석이 지난 3월, 7년 만에 연극 '아마데우스'로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어릴 때 본 영화 '아마데우스'에 대한 애정으로 연극 '아마데우스'를 선택했다고 밝혔으며,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세기의 캐릭터 '모차르트' 역으로 분했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개막 이후 7주 연속 주간 랭킹 1위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조정석은 특유의 웃음소리와 개성강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여름에는, 가수 박효신이 뮤지컬 '웃는 남자'의 타이틀롤 '그윈플렌' 역으로 2년 만에 돌아왔다. 공연제작사 EMK가 175억원을 들여 완성한 '웃는 남자'는 창작초연작임이 무색하게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 아름다운 넘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차 티켓 오픈 당시 박효신의 회차가 전석 매진됐으며, 이후 개막 한 달만에 최단 기간 누적 관객 10만명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인기에 힘입어 박효신은 '웃는 남자' 앨범을 발매했으며, 지난 11월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배우 조승우가 다시 한번 '조지킬'로 관객들을 찾았다. 조승우는 2004년 '지킬앤하이드' 초연부터 '지킬/하이드' 역으로 열연했으며,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2010년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택할 정도로 조승우 또한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크다. 이번 시즌 또한 1차 티켓 오픈 2분만에 매진, 예매랭킹 1위, 개막 전 9만여 장 티켓 완판 등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2019년 5월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배우 조정석(왼), 김준수 [사진=오디컴퍼니, EMK]

가수에서 뮤지컬배우로 완벽히 안착한 김준수는 전역 이후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복귀했다. 5년 만에 '엘리자벳'의 '토드'로 돌아온 김준수는 한층 성숙하고 강한 모습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1차와 2차 티켓 오픈 후 김준수 회차는 모두 매진되는 티켓 파워로 변치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오는 2019년 2월10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이 외에도 배우 최불암이 1993년 연극 '어느 아버지의 죽음' 이후 25년 만에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로 무대에 올라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했다. 배우 장영남도 2011년 연극 '산불' 이후 7년 만에 연극 '엘렉트라'로 강한 여성 캐릭터를 선보였다. 여러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확실한 도장을 찍었던 배우 엄기준이 8년 만에 연극 '아트'로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주병진, 김성경, 이형철 등 중견 배우들의 무대 첫 도전

올 한 해에는 MC, 개그, 가수, 아나운서 등 오랜 시간 일궈온 본인의 자리에서 벗어나 연극과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 이들이 많았다. 주병진, 박미선, 강문영, 김성경, 홍경민, 이형철 등이다. 이들의 새로운 도전은 본인 스스로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줬으며, 한층 더 발전하고 성숙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배우 주병진, 박미선, 이형철, 강문영(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뉴스핌DB, 대학로발전소, 아트리버]

주병진은 뮤지컬 '오!캐롤'에서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MC이자 리조트 여사장을 오랜 시간 사랑하며 곁을 지키는 '허비' 역으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했다. 그는 "'허비'의 심리적 상황이나 삶의 응축된, 억압된 한과 MC 역할까지 나와 너무 비슷하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병진은 지난 여름 공연을 마친 후, 2019년 1월20일까지 공연되는 '오!캐롤' 앙코르 공연에도 참여 중이다.

강문영, 김성경, 홍경민은 지난 9월 연극 '쥐덫' 앙코르 공연에 합류했다. '쥐덫'은 영국의 추리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1947년 BBC 라디오드라마 극본으로 쓴 '세 마리의 눈먼 생쥐'(Three Blind Mice)가 원작인 작품으로, 강문영과 김성경은 매사에 까칠한 '미쎄스 보일' 역을, 홍경민은 극 중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트로터 형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세 사람 모두 첫 연극 도전으로, 오픈런으로 공연하고 있다.

코미디언 박미선은 신개념 버라이어티 연극 '홈쇼핑 주식회사'로 무대에 올랐다. 극 중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말 한마디 구설수로 폭망한 스타 '신데라' 역을 맡았다. 특히 박미선은 공연 기간 중 차량 사고를 당했음에도 다음날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으로 많은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오는 2019년 2월17일까지 대학로 더 굿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배우 이형철은 1995년 KBS 슈퍼탤런트로 데뷔한 지 23년이 지나 연극 '진실X거짓'으로 처음 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대본에 빠져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잊고 도전하게 됐다는 이형철은, 극 중 '폴'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작품 자체가 '진실' 편과 '거짓' 편으로 나뉜 연작 형태로, 두 편의 공연을 완성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훌륭히 소화 중이다. 오는 2019년 1월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 아이돌 가수들의 연극·뮤지컬 활동 활발

2018년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한 해였다. 옥주현, 바다, 아이비, 김준수 등 이미 아이돌 출신 꼬리표를 떼고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고 티켓파워까지 입증한 선배들의 뒤를 따라 많은 후배들이 연극,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꾸준히 뮤지컬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가 하면, 첫 도전의 용기를 낸 이들도 있다.

뮤지컬에서 활약한 서은광, 이창섭, 성규, 장동우, 남우현(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뉴스핌DB, 메이커스프로덕션, 킹앤아이컴퍼니]

그룹 비투비의 서은광은 지난 3월 뮤지컬 '삼총사'에 이어 지난 8월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에 출연했다. 지난해부터 뮤지컬에 도전했던 서은광은 갑작스런 입대로 '바넘: 위대한 쇼맨'에서 중도하차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같은 그룹의 멤버 이창섭은 뮤지컬 '도그파이트', '아이언 마스크' 등에 출연했다. 그룹 인피니트의 남우현, 장동우, 성규 또한 뮤지컬돌이다. 남우현은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 장동우는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성규는 입대 후 일병 신분으로 군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 출연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룹 빅스의 켄 또한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에 출연했으며, 빅스의 레오는 현재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죽음'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아이돌계에서 전설로 불리는 강타는 지난 7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했다. 스스로 많은 걱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평단과 대중에게 호평을 들으며 첫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보컬그룹 브로맨스의 이찬동은 현재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출연 중이다. 그 또한 첫 뮤지컬로, 1막의 대부분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큰 역할임에도 신인다운 패기로 활약 중이다. 지난 9월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그윈플렌' 역으로 활약한 엑소의 수호는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남자인기상을 수상했다.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에서 배우로 전향한 박형식은 2년 만에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에서 활약한 성규, 수호, 소진, 피오, 강타(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뉴스핌DB, 스토리피]

반면 블락비의 피오, 인피니트 성규, 걸스데이 소진 등은 올해 연극 무대에 도전했다. 세 사람은 각각 연극 '슈퍼맨닷컴', '아마데우스', '러브스코어'에서 주연으로 열연했다. 특히 피오의 경우, 고등학교 동기들과 의기투합해 '극단 소년'을 설립해 직접 희곡을 쓰고 3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성규는 군 입대 전, 조정석, 김재욱 등 쟁쟁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신만의 '모차르트'를 탄생시켰다. 소진은 '러브스코어'를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시작한 연극 '여도'에는 틴탑 출신의 병헌, FT아일랜드 송승현, 블락비 비범(이민혁), B.A.P 힘찬, B1A4 바로의 동생으로 알려진 가수 아이(차윤지) 등이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지난 5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다시 한번 진행된 앵콜 공연에서는 레인즈 홍은기, 소나무 디애나, 다이아 기희현 등이 합류한 바 있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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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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