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2018공연결산②] 달라진 한국 뮤지컬의 위상 과시…해외 진출 러시·초연극도 인기

기사입력 : 2018년12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2월27일 13:33

'팬레터', '웃는 남자' 등 국내 창작 뮤지컬 해외 진출 활발
국내 정서 맞춘 해외 초연작 다수 공연 및 높은 인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2018년에는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나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라이선스 공연들이 많았다. 특히 올해 선보인 창작 초연작들은 이미 완성도가 높은 상태로 무대에 올라 호평 받았다. 또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라이선스 작품들도 다수여서, 많은 공연 팬들과 대중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창작 작품들이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로 뿌듯한 한 해이기도 했다.([2018공연결산①]에서 계속)

◆ 달라진 한국 장착 뮤지컬의 위상…활발해진 해외 진출

올해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위상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 뮤지컬 '팬레터'가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 지난 8월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National Taichung Theater, 이하 NTT)'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한국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단 4회 공연만에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75%를 달성했으며, 배우 이규형의 회차는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는 등 대만 뮤지컬 역사상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

뮤지컬 '팬레터'(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랭보', '웃는 남자', '라흐마니노프' 해외 포스터 [사진=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HJ컬쳐, 토호주식회사]

한국 창작 뮤지컬의 라이선스 수출도 많아졌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라이선스로 중국 진출에 성공, 중국 뮤지컬 중심인 상하이 문화광장과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11월16일부터 25일가지 총 13회 공연을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동유럽권과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9/2020 시즌 슬로바키아 노바 스쩨나 국립극장(Divadlo Nova scena)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초연될 예정이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일본 토호 주식회사와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제작 초기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작품인 만큼, 공연이 제작되기도 전에 일본 공연을 확정 지은 것. 일본판 '웃는 남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엘리자벳', '미스사이공'을 제작한 일본 최고의 제작사 토호 주식회사가 제작, 2019년 4월 도쿄에 위치한 약 1300석 규모의 닛세이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최단기간 해외 진출 및 초연작품 한중 동시 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운 작품도 있다. 뮤지컬 '랭보'는 국내 개막 43일만인 지난 5일 중국 상하이 대극원 중극장(600석 규모)에서 개막했다. 2016년 작품 개발 시작 단계부터 중국과 협업을 시작했으며, 국내 개막 이후 중국 배우들이 직접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 뮤지컬 '랭보'는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2019년 중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투어도 예정 중이다.

◆ 완성도 높은 신선한 창작 초연 작품 대거 등장

올해는 초연답지 않은 완성도 높은 창작 초연 뮤지컬도 대거 등장했다. 특히 EMK뮤지컬컴퍼니의 두 번째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는 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만큼 베일을 벗은 후에서 각종 기록을 경신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예매처 공연 통합 랭킹 1위는 기본, 개막 한 달 여만에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관객 성원에 힘입어 일주일 연장 공연도 진행했다.

특히 뮤지컬 '웃는 남자'는 지난 11월 성료한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박효신), 남우신인상(박강현), 연출(로버트 요한슨), 무대예술상(오필영), 남녀인기상(수호, 민경아) 등 7관왕을 차지하며 화제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웃는 남자'(왼), '1446' 포스터 [사진=EMK, HJ컬쳐]

새롭게 선보인 창작 뮤지컬 중에서는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많았다. 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의 업적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그의 애민(愛民) 정신을 강조한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트라이아웃 공연 이후 올해 2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개발 과정을 거쳤다. 지난 5월에는 '2018 공연관광 페스티벌 in 도쿄'에 한국 창작 뮤지컬 대표로 진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문단의 천재 시인 '아르뛰르 랭보'의 삶을 다룬 최초의 창작 뮤지컬 '랭보'를 비롯, 베토벤의 고뇌부터 그의 조카 카를과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생애에 상상력을 더한 뮤지컬 '마리 퀴리' 등도 있다.

이 외에도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 신중현의 음악으로 완성한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 한국인이 사랑하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용의자 X의 헌신', 연극으로 옮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도 공연됐다. 뮤지컬 '땡큐베리스트로베리', '뱀파이어 아더' 등은 신진 작가 혹은 연출의 신선함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 완벽한 한국화…국내 정서에 맞춘 초연 작품 인기

해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객의 정서에 맞춰 완벽하게 한국화에 성공, 큰 인기를 얻은 작품도 많았다. 특히 올해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뮤지컬 '마틸다'는 영국의 명문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의 작품으로, 세계 최초 비영어권 국가에서 제작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심혈을 기울인 번역, 8개월에 거친 배우 오디션, 9개의 연습실을 사용한 10주간의 연습, 5주간의 무대 리허설, 4주간의 무대 셋업, 9회의 프리뷰 등 만반의 준비를 거쳐 완성된 뮤지컬 '마틸다'는 남녀노소 불문 큰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뮤지컬 '마틸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젠틀맨스 가이드',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쇼노트]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 또한 철저한 한국화를 거쳐 국내에서 초연 중이다. 말맛을 살린 번역과 한국 정서에 맞는 블랙코미디, 1인 9역 등의 재미가 더해져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 배우 오만석, 이규형, 유연석, 김동완, 한지상, 서경수 등이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히려 원작을 그대로 살려 관심을 모은 작품도 있다.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The Play That Goes Wrong)'의 경우, 2015년 올리비에어워즈 '최우수 코미디 연극상'을 수상한 연출 그대로, 2017년 토니어워즈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수상한 무대 그대로 만나고 있다. 2012년 런던의 작은 공연장에서 단막극으로 시작한 후, 2014년 웨스트엔드 진출 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현재까지 가장 길게 공연되고 있는 이 작품은,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보편성과 4차에 걸친 오디션으로 뽑은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영국에서 초연한 지 1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 연극 '킬롤로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주해 뉴욕에서 가장 오랫동안 상연된 연극 '알앤제이', 극작가 사이먼 스티븐스의 최신작 '하이젠버그',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연작 형태 연극 '진실X거짓', 뮤지컬 '도그파이트', '아이언 마스크' 등 다양한 작품이 첫 선을 보이며 한층 풍성한 공연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hsj121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