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남북철도 착공식 공방...조명균 "세번이나 전화"vs나경원 "연락 없었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26일 16:37

최종수정 : 2018년12월26일 16:37

26일 개성 판문역서 남북철도 착공식 개최
유엔·러시아‧몽골 철도 당국자‧여야 의원들 참석
한국당 불참, 조명균 “세번 전화", 나경원 “연락 없어”
불참에 ‘몽니’ 논란…“한국당 문제제기 충분히 가능” 의견도

[개성·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하수영 기자 =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 철도 착공식이 열려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한국당이 정부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는지 여부를 놓고 서로 상반되는 주장이 나와, 일종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특별열차가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열리는 북한 개성 판문역으로 향하고 있다. 2018.12.26 leehs@newspim.com

◆ 유엔·러시아‧몽골 철도 관계자들까지 참석…한국당만 ‘불참’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와 국회, 유관인사 및 이산가족 등 주요 참석자 100여명이 오늘 서울역에서 오전 6시 48분경 출발해 오전 8시 34분경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며 “착공식 종료 후 남측 참석자들 간 오찬을 가진 뒤 오후 1시 30분경 입경해 오후 3시경 서울역에 돌아온다”고 밝혔다.

착공식 참석자 명단에는 국내외 다양한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송영길 민주당 동북아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야당 원내대표들도 착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내빈으로 착공식에 함께 했다.

뿐만 아니라 개성이 고향인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과 경의선 마지막 기관사인 신장철 한국교통대학교 학생, 남북협력기금 기부자 등도 착공식에 참여했다.

국내 인사 뿐 아니라 해외 인사들도 다수 착공식에 함께 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개발 기구(UN-ESCAP) 사무총장을 비롯해 중국‧러시아‧몽골 등의 철도 관계자까지 총 8명의 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도 100여명이 나왔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민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이 주빈으로 참석했다.

유일하게 한국당만 불참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나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나서서 당 차원에서 착공식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착공 없는 착공식’ 등의 비판 발언이 쏟아졌다.

하지만 남북 화해 협력 분위기에 한국당만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며 역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착공식에는 우리 주요 정당 인사들을 포함해 남북 주요 인사들과 국제기구 대표들과 중국, 러시아, 몽골 등에서 온 인사들도 함께 했다”며 “남북 간 철도 연결은 한반도의 공동 번영은 물론 동북아의 상생번영을 열어나가는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있는데 한국당만 불참한 것은 그야말로 ‘옥의 티’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26 kilroy023@newspim.com

◆통일부 “한국당 초청했지만 ‘참석 어렵다’ 답변” VS 나경원 “설명 받은 적 없어”

한국당이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초청을 받았는지 여부는 논란이 있으나 일단 불참만으로도 ‘몽니(심술궂게 욕심을 부리는 행위)가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초청을 했는데 한국당이 거절했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착공식에 각 당 인사들을 초청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여러가지 사유로 어렵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조명균 장관도 이날 오전 판문역으로 출발하기 앞서 “나경원 의원(원내대표)에게 3번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까지 보냈지만 나 의원이 ‘회의 때문에 못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 장관 발언이 언급된 보도와 관련해 “나는 모르는 전화번호는 안 받는다”며 “어떻게 연락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연락 받은 적도 없고 우리에게 제대로 설명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부터)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열리는 북한 개성 판문역으로 향하고 있다. 2018.12.26 leehs@newspim.com

◆한국당 “비핵화 요원한데 착공식 무슨 소용”…“한국당, 비난할 수만은 없어” 의견도

한국당은 남북철도 협력과 관련해 이전부터 일관된 입장을 펴 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언급돼야 한다", "북한이 먼저 국제사회에 핵리스트 신고를 하겠다고 하면 남북 협력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당의 기본 입장이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착공 없는 착공식을 꼭 해야 하느냐”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실제 공사는 시작할 수도 없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영영 공사를 시작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또 “통일부도 이번 착공식이 ‘공사 개시가 아닌 남북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한 것을 보면 정부도 스스로 ‘무늬만 착공식’인 걸 인정한 것”이라며 “착공식은 북핵 문제나 남북 관계에서 큰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하락하고 있는 대통령 지지율을 방어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도 당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착공식은 남북 어디에서도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체가 없는 착공식”이라며 “법적 근거도 없고, 평화 속도와 비핵화 속도도 맞지 않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데드크로스((Dead Cross‧지지율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현상)’를 찍은 문재인 대통령의 여론조작용 착공식”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를 놓고 줄다리기 혹은 파행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 가운데서도 ‘우리 정부가 지나치게 대북 문제에 과잉 대응을 한다’, ‘속도가 너무 빠른게 아니냐’는 여론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엄 소장은 특히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이니 모든 일에 이견이 있을 수 밖에 없고 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선 의견이 갈리니까 한국당의 불참을 두둔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일방적으로 비난할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엄 소장은 이어 “실제로 지금 착공식을 한다 해도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비핵화 등 난관이 많다”며 “(착공식은) 실체, 실익이 없는 일종의 퍼포먼스라는 점에서 (자유한국당의) 불참을 일방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