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연초 대비 50% 이상 상승한 조선업종에 대해 실제 성과보단 내년 업황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조선해양 거제 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 |
현대차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조선업종 주가 퍼포먼스는 시점에 따른 착시효과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업종 주가는 연초 대비 52% 상승했지만 이는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주가가 급락한 데 대한 기저효과로 파악된다”며 “특히 하반기부터 시장 대비 크게 아웃퍼폼하기 시작했는데, 실제 성과가 아닌 내년 업황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1월말 기준 누적 발주금액과 발주량은 각각 588억달러, 6967만DWT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선가 상승으로 인한 수주수익성 개선 역시 질적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다만 내년에는 시장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내년말 기준 수주잔고가 올해 대비 4.5% 증가하고 CGT 기준 발주량도 약 18% 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자지수가 5% 이상 상승하며 업황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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