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예산' 대립 상황 내년까지 지속…트럼프에 더 불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상원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피하기 위한 단기 지출안에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상원은 내년 2월 8일까지 현 수준의 정부 지출을 유지하는 긴급 단기지출 법안을 마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당 법안이 상, 하원을 모두 통과해 서명이 되면 수개월 동안 이어진 국경 장벽 예산 싸움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내년까지 장기화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가 오는 21일까지 2019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 예산에 합의하지 못하면 셧다운을 맞이할 상황이었는데 이는 가까스로 피하게 됐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진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이번 법안을 지지했다면서, 이날 오후나 20일 중으로 상원을 통과해 이번 주말까지는 하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이번 긴급 지출 법안에 멕시코 국경장벽 추진을 위한 50억달러가 편성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셧다운 위기는 피하길 원한다고 밝힌 만큼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기 합의안을 살펴보긴 하겠으나 장벽 문제에 있어 양보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내년이면 펠로시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장악할 하원 의장을 맡을 예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예산 추진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