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165만 도민 호구냐...일체 선거운동 중단" 선언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판이 급격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직 김영환 지사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이어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추가 공모를 통해 등판하면서 경선의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예비후보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조 전 시장은 지난 17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심사 취소와 함께 예비후보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13년간 당명이 바뀌고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겪으면서도 당원으로서 도리를 다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당은 더 이상 내가 사랑하던 그 당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해 "도민이 아닌 저들에게 공천을 구걸하는 것은 구차하며 저들이 저를 배제하게 놔두는 것은 더욱 모욕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차피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며 "물새가 노닐던 물가를 흐리지 않고 살며시 떠나듯 작별을 고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김영환 지사 컷오프 이후 공천 흐름이 특정 인사를 위한 '짜맞추기식 공모'라는 지역 내 인식과 맞물려 정치적 파장을 키우고 있다.
김수민 전 정무부지사는 조 전 시장이 사퇴를 한 날, 충북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참여하며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앞서 김영환 충북지사도 "김 전 정무부지사가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사전 접촉을 가졌다"고 주장하며 '내정설'을 제기했다. 그는 "밀실야합, 각본에 의한 정치공작"이라고 직격했다.

또 다른 예비 후보인 윤희근 전 경찰청장 역시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165만 충북도민은 언제까지 호구인가"라며 ""30여년간 국회의원과 장관, 그리고 충북지사로 4년을 보내며 헌신한 분에 대한 쵷소한 예우없는건가 하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와 대통합의 모습이 이런거라면 충북도민을 호구로 보는 의구심을 지울수 없다"며 "대구 지역 공천 구색 맞추기를 위해 충북을 들러리로 세우기 위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진 후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김영환 지사 컷오프를 시작으로,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과 중앙 정치의 개입 의혹이 폭발한 사례로 평가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공천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당내 분열은 물론 중도층 철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국민의힘이 충북에서의 정권 재창출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조길형 전 충주시장의 사퇴로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윤갑근 변호사, 윤희근 전 경찰청장, 김수민 전 충북정무부지사 등 3명으로 압축됐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