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관련 19일 유은혜 장관 주재 긴급 대책회의
기존 학생 안전매뉴얼·수능 후 학생 교육 프로그램 부재 점검
"심리지원팀 구성, 학교·학부모 소통하며 피해자가족 도울 것"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교육부는 19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전날 벌어진 강릉 펜션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를 발표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뉴스핌DB]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사고 원인 조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을 비롯한 실국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18일 강릉 모 펜션에서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사상(사망 3명, 중태 7명)한 사고와 관련,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 후 학교 학생관리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문제가 된 현장체험학습 현황도 전수조사한다.
유은혜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다시는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챙길 것”이라며 “아이들 안전과 직결된 권한이 교육부에서 교육청으로 이양됐더라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이후 한 달여의 교육공백과 관련, 유 장관은 “수능이 끝나고 한 달 여간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어 아이들이 방치되는 것은 아닌지 전수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험학습과 관련해 유 장관은 “명목 상 체험학습으로 고등학생이 장기 투숙하는 여행을 가는지 신속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교외체험학습과 수능 이후 학사관리에 대해 시도 교육청의 자체 점검 및 보고도 요청했다. 시도 교육청과 협의 후 교외체험학습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기존 학생 안전 매뉴얼과 규정도 재점검한다. 유 장관은 “대성고 재학생은 물론 교사 심리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심리지원팀을 구성하겠다”며 “강릉 및 원주 각 병원에 인력을 배치해 학교, 학부모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피해자 가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교육청, 전문가, 국가트라우마센터 등과 협력해 심리지원 관련 역할을 분담해 시행한다.
한편 18일 오후 강릉 모 펜션 객실에서 서울 은평구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이 중 3명은 사망했고, 7명은 중태여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19일 현재 7명 모두 생명이 위중한 상황은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원인이 펜션 보일러 연통 이탈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일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10명이 현장체험학습을 목적으로 강릉으로 떠났으며, 학부모 및 학교 동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