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통일교육위원, 北 매력적 독재국가라며 北 미화” 보도
“민간 행사에 북한 전문가 자격 참석…통일교육위원 행사 아냐”
“통일부가 책임져야” 주장에 “위촉 절차 문제 없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통일부에서 위촉한 인사가 “북한은 매력적인 독재 국가”라고 발언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통일부는 “정부 의견과는 무관하다”며 18일 해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김광수 통일교육위원이 민간행사에 참석해 했던 ‘굳이 독재라면 굉장히 매력적인 독재국가’ 등으로 발언한 것은 개인적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정부 의견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 yooksa@newspim.com |
앞서 일부 매체는 김 위원이 14일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 기념 특별 대담’에 참석해 북한 미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 위원은 북한에 대해 “굳이 독재라면 매력적인 독재 국가”, “99.9% 민주주의로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민주주의” 등의 발언을 했다.
이들 매체는 “대한민국 헌법 제4조에 따라 북한 체제를 찬양한다면 위헌인데 통일부가 김 위원을 통일교육위원으로 위촉한 것은 이 인사의 대북관‧통일관 등을 공인해 준 것”이라며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 위원은 통일교육위원이지만 통일교육위원 행사가 아닌 민간행사에, 그것도 북한 정치학 전문가 자격으로 개인적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통일교육위원은 총 800여명으로 유관 기관‧단체 추천과 일반인 공모를 받아 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의 전문성 등을 고려해 위촉됐다”며 “김 위원 역시 일반인 공모로 신청해 위와 같은 방식으로 위촉됐다”며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통일부의 이 같은 입장은 일각의 주장과 같이 통일교육위원의 특정 발언에 대해 통일부 장관 등 정부에서 책임을 질 의무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통일교육지원법’ 취지에 부합되게 통일교육 및 통일교육위원 제도가 운영되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