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종합] "北, 제재 돌파 위해 석탄 활용 가스 생산에 속도" - WSJ

기사입력 : 2018년12월18일 10:51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10:5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이 석탄을 활용한 합성가스 생산 프로그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 프로그램은 석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국제 사회의 제재를 견뎌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외국 관리들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석유 수입을 겨냥한 유엔의 제재에 맞서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석탄가스화(coal gasification)'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수 년간 관련 기술의 사용을 늘려 비료·철강·시멘트 공장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들은 이전에 전력이나 원재료(raw material)를 수입산 석유에 의존했던 곳들이다.

석탄가스화 덕분에 군부 등으로 제재 대상인 수입 유류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졌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대학교에서 북한 경제를 연구하는 피터 와드는 석탄으로부터의 화학 제품 생산이 2016년부터 새롭게 추진됐으며 이는 "필요한 경우, 북한이 영구적으로 제재를 견뎌내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같은 북한의 프로그램을 위해 기술과 전문성을 제공했다고 WSJ은 중국 기업들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 7월 중국 기업 한 곳은 시간당 4만입방미터의 합성가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형 석탄가스화기(coal gasifier)를 평양 북부 공업 지대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4만입방미터의 생산량만으로도 최근 수 년 북한의 원유와 정제유 연간 수입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합성 연료를 생산하기에 충분하다고 노틸러스연구소의 데이비드 폰 힙펠 북한 에너지 부문 전문가는 평가했다.

18세기 후반에 발명된 이 기술은 북한처럼 경제적으로 고립됐던 다른 석탄 부국의 경제를 지탱한 적이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은 탱크와 항공기에 공급할 합성 연료를 대규모로 생산하기 위해 석탄가스화 기술을 사용했다. 또 1980년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아파르트헤이트(과거 남아공의 인종 차별 정책) 문제로 인한 석유 금수 조치를 견디는 데 비슷한 기술이 이용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석탄가스화 기술을 밀수 행위를 비롯한 다른 전략과 결합하면 자신들의 체재를 위한 시간을 어느 정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경제 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안이코노미워치의 베냐민 카트제프 실베르스타인 공동 편집장은 북한과 같은 저개발 경제 국가에서 "가스화된 석탄으로 경제 일부를 작동시킨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현 상황에서 아마도 최소 2~3년간 그럭저럭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석탄 매장량은 147억톤으로 추정된다. 미국 켄터키주(州) 매장량보다 많다. 과거 북한에서 생산된 많은 양의 석탄이 수출됐지만, 작년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북한의 석탄은 공급 과잉이 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보든 칼리지의 브래들리 뱁슨 북한 경제 전문가는 지난해 새 제재들은 석탄 가스화에 대한 "북한의 노력을 강화하고, 가속화시켰을 것"이라고 전했다.

석탄 가스화는 새롭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기술이라고 WSJ은 썼다. 압력을 준 상황에서 석탄을 산소와 물로 가열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되면 합성가스를 구성하는 화학성분으로 분해된다.

북한은 1960년대 소비에트연방(소련)으로부터 독일의 석탄 가스화 기술을 획득했으나, 개발은 거의하지 않았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이 보조해주는 원유에 의존하게 됐다.

북한 관영 언론에 따르면 2006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북한에서 규모가 가장 큰 비료 공장 두 곳에 석탄 가스화 시설을 건설하는 5년짜리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2011년 집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제 개발에 역점을 두면서 북한 최대 철강 공장에서 석탄가스화 시설을 완성시키는 등 석탄가스화 기술 적용을 확대했다고 WSJ은 북한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이후 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석탄을 메탄올 등으로 전환시키는 신(新)산업 구축을 감독했다.

전문가들은 석탄가스화가 원재료 공급에 도움을 줘 비료와 온실용 플라스틱시트, 식량의 생산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산업이 강합금(steel alloy)과 파이프 같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인 허베이카이위에그룹은 자사 홈페이지에 북한 과학원(Academy of Sciences) 관계자 7명이 석탄을 메탄올과 암모니아, 디메틸에테르로 전환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6월 자사 시설 중 한 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북한 대표단이 석탄 가스화 설비(unit)에 대해 심도있는 이해를 얻었다"며 회사는 석탄에서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북한의 프로젝트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러시아 회사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일렉트로테크니컬 컴퍼니는 북한에 석탄액화 과정을 통해 디젤을 생산하는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