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꿀 생산 소식에 당국 조사 착수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대표 중의약기업 퉁런탕(同仁堂, 동인당)이 불량 꿀을 생산했다는 소식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퉁런탕은 즉각 사과했으나, 당국에서 전격 조사에 나설 계획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지난 15일 매체 장쑤(江蘇)TV는 퉁런탕 위탁업체인 옌청진펑(鹽城金蜂)식품이 퉁런탕에 납품할 꿀을 생산하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꿀을 재활용해 불량 꿀을 생산하고, 기존 꿀의 생산일자 표기도 위조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퉁런탕(동인당) [사진=바이두] |
이에 16일 퉁런탕은 성명을 발표해 “옌청진펑은 퉁런탕의 위탁생산기업이 맞고, 불량 생산된 꿀은 모두 봉인 조치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퉁런탕은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며 “ 조금도 진상을 숨기지 않고 추가 조사 결과도 즉각 공개하겠다”며 사과했다.
퉁런탕이 발 빠른 사과와 함께 “해당 꿀이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퉁런탕은 1723년 황실(皇室)약방으로 지정된 중국 대표 ‘라오쯔하오(국가 인정 전통 브랜드)’ 기업이어서 충격은 더 컸다.
베이징 식품안전감독부는 16일 “퉁런탕 위탁기업의 불량 꿀 생산 및 생산일자 조작과 관련해 조사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