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을 연기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모기업 현대중공업지주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지난 주말 일부 언론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오일뱅크 공모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회사 측은 곧바로 상장시점의 연기일 뿐 상장계획을 포기한 것을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해당 뉴스가 현대중공업지주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예비심사 이후 6개월 내 상장작업을 완료해야 하는 현행법상 지난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2월까지 상장을 모두 마무리해야 했다”며 “회사에서는 상장 준비와 IR활동에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적으로 연내 상장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점은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었다”며 “상장 연기의 근본적 원인이 감리 지연이었던 만큼 현대중공업지주에 미치는 파장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 상장 시점은 내년 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최근 현대중공업 그룹 간담회에서 회사 측은 현대오일뱅크 상장의지를 재차 드러내며, 시점을 내년 봄으로 언급한 바 있다”며 “연간 사업보고서를 기반으로 상장을 추진한다고 감안할 때 135일룰 적용시 내년 4~5월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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