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정부가 'K-법과학' 역량을 북아프리카 치안 중심국인 알제리에 본격 전수한다. 시설 구축부터 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패키지 지원을 통해 현지 과학수사 역량을 끌어올리고, 아프리카 전역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함께 추진하는 '알제리 경찰청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의 현지 착수 조사(2월 21일~3월 3일)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수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800만 달러 규모로 진행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국과수는 지난해 12월 코이카와 사업관리(PMC)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현지 조사를 통해 세부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사업은 단순 장비 지원을 넘어 교육·인프라·국제인증까지 포함하는 종합 지원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과수는 알제리 경찰청(DGSN) 고위급과 경찰과학기술원(SDPST) 관계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를 진행하고, 국내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현지 실험실 리모델링과 첨단 감정 장비 도입을 지원해 국제표준 인증 기반을 구축하고, 약독물·마약 분석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표준(ISO) 인증 획득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한국과 북아프리카 간 법과학 협의체 '코리아–노스아프리카 포렌식 네트워크(KONA)'를 구축해 정기적인 국제 학술대회와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알제리를 거점으로 아프리카 지역 내 법과학 협력망을 확대하고, 국경을 넘는 범죄에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알제리는 아프리카연합 경찰 협력기구(아프리폴·AFRIPOL) 본부가 위치한 북아프리카 치안 협력의 핵심 국가로, 이번 사업이 아프리카 전역의 과학수사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그동안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완수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경험을 살려, 이번 알제리 사업을아프리카 지역과의 법과학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발판으로 삼겠다"며 "알제리의 과학수사 역량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고 튼튼한 국제 협력망을구축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증진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 밝혔다.
abc1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