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수용 기자 = 국립생물자원관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를 고부가가치 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자생 미생물을 확보하는 등 탄소 자원화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이산화탄소를 아세트산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뛰어난 자생 미생물을 원천 소재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산화탄소를 단순히 포집·저장하는 수준을 넘어 유용 물질로 전환하는 '생물학적 탄소 포집 및 활용(CCU)' 기술의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자생 미생물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전환 성능을 검증했다. 이 미생물은 이산화탄소를 에탄올 등 다양한 화학 소재의 기초 원료로 활용되는 아세트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
특히 적응진화기술을 적용한 결과 1리터 배양 기준 시간당 2.34g의 아세트산을 생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기존 야생형 대비 약 18배 향상된 수치다. 기후부에 따르면 기존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해외 미생물 생산성(0.77g/L/h)보다도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이번 성과는 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연료나 화학 소재로 재활용하는 탄소 자원화 기술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합성섬유와 플라스틱,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는 아세트산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파급력도 크다는 평가다.
연구 결과는 이달 중 국제 학술지 '메타볼릭 엔지니어링'에 투고될 예정이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자생 미생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생물 기반 탄소 자원화 기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