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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바른미래당 탈당 시계...이학재발(發) 도미노 시작되나

기사입력 : 2018년12월14일 05:07

최종수정 : 2018년12월14일 05:07

한국당 입당설 무성...자천타천 이학재 1순위 거론
나경원 "당협위원장 공모 전 입당할 의원들 있어"
한국당 출신 바른미래 의원 탈당...도미노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가운데, 바야흐로 정가의 관심이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한국당 입당’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오해를 피했고, 조만간 진행될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 전에 복당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는 타이밍이 맞물렸다.

자천타천 복당 의사를 밝힌 의원이 적게는 2~3명, 많게는 최대 4~5명에 이른다는 말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안팎에선 이학재 의원을 시작으로 탈당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바른미래당 이학재, 이혜훈 의원 yooksa@newspim.com

이학재 의원, 한국당 입당 1순위 거론되는 이유

바른미래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학재 의원은 탈당할 생각이 있는 것 같더라. 정병국, 이혜훈 의원은 유승민 전 대표와 함께 바른미래당 내 보수 색채가 확실한 의원들"이라며 "그래서 만약 집단 탈당이 전개된다면 보수 성향의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질거고 가능성이 높은 의원들이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한국당 입당 문제는 이미 한국당 지도부들의 공식‧비공식 발언에서 확인된 바 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국회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비공개회의 중 "일부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오겠다고 했지만, 원내대표 선거와 맞물려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어 선거 이후로 미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당선 직후인 지난 12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경선 이전에 의사를 표현하신 의원님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시고 싶은 분들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문을 활짝 열어두는 것이 맞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또 “아마 조강특위가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공모하기 전에 입당을 하실 것”이라고 시기까지 못박았다.  

바른미래당을 떠나는 탈당의 맨 앞에 서게 될 의원으로는 이학재 의원이 꼽힌다. 이 의원은 탈당 논란이 커지자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보수 개혁과 통합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은 내년도 예산 등을 다루는 정기국회 기간이므로 끝난 뒤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탈당에 대해 반박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탈당 및 한국당 입당 시기를 조율 중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언급이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이 논란에 대해 부정하지 않고 고민이 깊다고 표현한 것만 봐도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을 최근 만났다는 바른미래당의 한 중진의원은 “자기 결심이 확고한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며 7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간이 침대식 의자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바른미래당 L의원·J의원 등도 탈당 입소문 무성..."시기만 남았다"

바른미래당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의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한국당 내 이른바 친박 세력들의 비판이다. 당내 다수인 친박계 의원들은 탈당파들의 복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계파 청산 차원에서 논의된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수사 촉구 결의안 논의 과정에서 홍문종 의원은 복당파들의 탄핵 사과를 요구했고, 한국당을 탈당한 서청원 의원은 ‘후안무치’라는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복당파에게 날을 세웠다.

바른미래당 한 중진의원은 “한국당 복당파를 봐라. ‘자기 살려고 바른정당 왔다가 또 자기 살려고 한국당 갔다‘고 욕이 나온다. 친박들도 그렇게 말하는데 반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진의원은 이어 “전원책 변호사가 (조강특위 위원으로) 들어갔을 때 ’이 때 아니면 언제 기회가 있겠냐‘는 말은 있었는데 그 것이 실패하고는 없어졌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변수는 손학규 대표의 단식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손 대표를 두고 탈당을 선언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예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또 다른 태풍의 핵인 유승민·이언주 의원은 당장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 활동을 재개한 유 의원은 한국당 입당 권유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답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 의원는 지난달 28일 이화여대에서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당에서 저와 가까운 정치인을 보내 입당하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중간에 사람을 보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은 대화 방식은 아닌 것 같아 답을 안했다”며 “통합 전당대회에 관한 이야기도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언주 의원 역시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한국당 입당을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통합을 하긴 해야겠지만 각자 할 일을 하고 서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하고 통합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가까운 시일에 탈당하진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농성이 8일째에 접어든 1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야3당 연동형비례대표제 촉구 집중 피켓시위'에서 손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8.12.13 yooksa@newspim.com

한편 바른미래당 내에서는 중진 L의원과 J의원도 한국당 입당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손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는 중이라 의원들이 정치적 행보를 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쟁취하면 정치환경이 또 달라지기 때문에 탈당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진급 중에서 L의원과 J의원도 한국당 입당설이 계속 나온다"며 "시기만 남았다는 말도 있는데, 정치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어서 예측하기 어렵다. 조만간 한국당 입당 의원이 나오면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시작되는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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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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