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기업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중국 커피시장 지각 변동 일으킨 토종 온라인 커피브랜드 ‘커피박스’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17:46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18:01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을 적극 활용해 중국 커피업계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커피브랜드가 있다. 온라인 커피 브랜드 ‘커피박스’(Coffee box)다.

커피박스는 작년 중국 최대 쇼핑의 날인 광군제(11월 11일) 행사 기간에 커피 100만 잔을 팔아 치우면서 경쟁 업체들을 긴장시켰다. 이어 한 달 후 열린 앵콜 행사(12월 12일)에서는 8시간 만에 40만 잔이라는 엄청난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스타벅스의 1000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루 동안 팔리는 커피 잔 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사진=바이두]

‘공간을 파는’ 스타벅스와는 다르게 커피업계 신생 커피박스는 어디서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이동식 카페’라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스타벅스와 같이 커피 문화 공간을 즐기려고 카페를 찾는 고객 외에 매장 체험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커피를 배달해주는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스타벅스가 놓치는 고객들을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커피박스의 창업자 왕장(王江)은 스타벅스 등 유명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 중 약 20%가 매장을 이용하지 않고 커피만 구매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배달 서비스를 떠올렸다고 한다. 

2014년 왕장은 온라인 커피 브랜드 커피박스를 설립해 스타벅스, 코스타의 커피를 배달해주는 배송서비스로 커피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를 통해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관련 데이터를 축적했다. 2015년 말 커피박스를 단순 배송서비스가 아닌 자신만의 커피를 파는 브랜드로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 커피박스가 위챗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공식계정’과 ‘미니앱’(다운받을 필요 없이 이용 가능한 앱 모음) 두 가지다. 공식 계정을 통해 자사의 프로모션 소식을 알리며, 미니앱을 통해 공동 구매나 나만의 카페를 차려 볼 수 있는 미니게임 등을 지원하고 있다. 

◆ '1위안 커피'의 유혹

커피박스는 일명 '커피업계의 핀둬둬'라고 불린다.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핀둬둬가 단숨에 업계 3위로 우뚝 서는데 핵심이 된 공동 구매 전략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커피박스는 공동 구매 시 ‘1위안 커피’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용해 커피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들까지 끌어당기고 있다. 아직까지 커피보다는 차(茶)에 익숙한 중국인들을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단돈 1위안에 구매 가능한 커피박스 커피 [사진=바이두]

위챗 미니앱에서 세 사람만 같이 커피를 구매하면, 단돈 1위안, 우리 돈으로 약 162원에 커피를 구매할 수 있다. 배송비 5위안(약 811원)을 추가해도 우리 돈 1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월 공동 구매 서비스 첫 개시 3시간 만에 10만 명이 구매에 나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중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 5~6잔 정도에 그친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로만 한정해도 연간 20잔 수준이다. 같은 아시아권 국가인 일본(200잔), 한국(140잔)과 비교해볼 때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그만큼 중국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는 커피 시장인 동시에 커피의 일상화가 덜 됐다는 얘기다.

◆ 나만의 카페 차리기 미니 게임 등으로 재미 더해 

커피박스의 미니앱 ‘주머니카페’는 사용자가 가상 카페를 열어 커피를 파는 미니게임이다. 가상 카페는 다른 사람이 방문해 실제로 커피 주문도 가능해 몰입감을 더했다. 한 잔 팔 때마다 커피포인트 0.1잔이 적립된다. 매장을 예쁘게 꾸밀 수도 있다. 주머니카페를 처음 선보인 지난 8월 1일 하루 동안 총 52만 개의 가상 카페가 차려져 중국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나만의 카페를 오픈할 수 있는 커피박스의 '주머니카페’ [사진=바이두]

포인트 제도인 ‘커피 복주머니’는 커피 포인트를 일정 정도 모으면 실제 커피로 교환 가능한 기능으로 사용자의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0.01~0.1잔 커피 포인트를 쌓아 커피 1잔을 완성하면 실제 커피로 바꿔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커피박스는 포인트 적립이 쌓여가는 것을 ‘성장커피’라는 그림으로 이미지화해 포인트 적립의 재미를 더했다.

포인트 적립을 보여주는 커피박스의 '성장커피' [사진=바이두]

커피 쿠폰을 저장하는 ‘커피창고’도 있다. 구입한 커피 쿠폰을 여기에 저장해놓고 기한 내 사용하거나 주변인들에게 기프티콘을 보낼 수 있다. 우리나라 앱에 있는 ‘내 쿠폰함’과 같다.

커피박스는 제품 개발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커피 메뉴 외에 버터 커피로 불리는 방탄커피나 콜드브루 등 제품 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커피박스는 자신만의 독특한 포지셔닝으로 커피업계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 ‘2017 가장 주목해야 할 100+소비업그레이드 신생 브랜드’에 선정되었으며, 지난 3월에는 1억 6천 위안(약 163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펀딩에도 성공했다. 커피박스의 성장이 더욱 주목되는 대목이다. 

 

eunjoo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