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권성동·홍문종·윤상현 회동서 계파청산 논의방안으로 제시돼
서청원 "당론 깨고 당에 침밷고 탈당했다 슬그머니 복당하더니.."
한국당 원내대표·당대표 선거 앞두고 보수대통합 논의 활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비박계 좌장’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을 중심으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불구속 재판 받게하라는 촉구 결의안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자 지난 6월 한국당을 탈당한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격노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 이야기는 지난달 말 김무성, 권성동, 홍문종, 윤상현 의원 등이 가진 회동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권성동 의원은 비박계, 홍문종 윤상현 의원은 친박계로 각각 분류된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좌)과 서청원 의원(우) <김학선 사진기자> |
이 자리에서는 이달 예정된 한국당 원내대표 선출 및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 종식 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방안 중 하나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서청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최근 한국당의 일부 중진들이 보이는 행태야 말로 후안무치한 일인 것 같다”며 “얼마 전까지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구속시키는데 앞장섰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석방결의안(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을 내자고 하니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딱 맞는 말”이라고 일갈했다.
서 의원은 이어 “촛불집회가 격렬했던 2016년 12월 1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4월 질서있는 퇴진·6월 대선'이 만장일치 당론으로 결정됐다”며, “그런데 만장일치로 채택한 당론을 스스로 깨뜨리고 자기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고, 당에 침을 뱉고 탈당했던 사람들이 한 마디의 사과와 반성도 없이 슬그머니 복당하더니 이제 와서 정치적 입지를 위해 반문 빅텐트론을 얘기하고 당을 구하느니 석방 결의안을 내겠다고 운운하니 이보다 더 후안무치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를 오랜 동안 해왔지만 이런 후안무치한 일은 정말 처음이다. 정치는 정도(正道)를 걷는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복당한 사람들은 진정한 국민에 대한 사과와 자신들의 과오부터 반성하고 나서 다음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국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두 선거를 앞두고 김무성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암행에 나선 상태다. 최근 정진석 의원과 함께 구속 수감중인 최경환 의원을 면회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도 저녁식사를 했다.
윤상현 의원도 최근 당내외 인사 및 언론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계파 청산과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