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당국, 영세상인 이득 가로채고 中 무역대금도 떼먹어

기사입력 : 2018년12월04일 10:17

최종수정 : 2018년12월04일 10:18

자유아시아방송(RFA), 4일 北‧中 소식통 인용 보도
北 당국, 장마당 뛰어들어 영세상인 이득 가로채기 일쑤
中 기업 무역대금도 떼먹어...대북제재 돌파구 안간힘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당국이 대북제재의 영향을 줄이고자 장마당에 물품을 대량 공급하거나 거래대금을 갚지 않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영세상인들과 중국 기업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4일 북한과 중국 소식통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대북제재로 외화벌이가 힘든 북한 당국이 서민들이 꾸려가고 있는 장마당에 끼어들거나 중국 무역기업들의 무역대금을 갚지 않는 방식으로 외화가 부족한 상황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RFA는 “북한은 이미 오래 전부터 배급제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대신 장마당이라는 형태로 시장경제가 뿌리내렸는데 최근 여기에 북한 당국이 끼어들어 혼란이 일고 있다는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RFA에 따르면 북한 평양무역회사 소속 식품공장이 각종 즉석식품을 지방도시에 대량으로 공급, 소규모로 상품을 만들어 팔던 영세 상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평성의 시장에 평양에서 대량으로 생산된 상품들이 싼 가격에 공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평양식품회사가 앞발치기(선수치기)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대표적으로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상품은 ‘변성국수’가 있다”며 “이것은 2000년대 초반 지방의 국영공장 기술자들과 개인 돈주(신흥 부자)들이 연합해 개발한 상품으로 끓이지 않고 찬물에 담근 후 바로 김치에 말아서 먹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인데, 이 마저도 평양 공장에서 대량 공급하고 있어 지방의 영세 상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영세 상인들은 평양식품회사가 ‘변성국수’ 아이디어를 아무 대가 없이 가로채 이득을 챙기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연말이라 지역마다 봉지 짜장면, 즉석국수(라면), 변성국수, 크림빵 등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평양 공장들 때문에 영세 상인들의 장사 매출은 줄어들고 있다”며 “평양시에는 이미 ‘금컵체육인종합식료품공장’ 등 여러 대규모 식품 공장들이 가동되고 있지만 또 다른 식품공장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영세 상인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런 경향은 비단 식품 뿐만 아니라 약품, 화장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영세 상인들은 여기에 노동당이나 군이 평양 기업들에 입김을 작용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대북제재로 수출이 막혀 외화벌이가 잘 안되니까, 대신 국내 유통망을 독점해 서민 생계를 위협해가며 외화를 충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중국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의 강압적 형태로 중국의 무역 회사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단둥에서 10년 넘게 북한과 거래 중인 한 무역기업 대표는 “북한과 거래 중인 무역회사들 가운데는 겉으로는(장부상으로는) 흑자인데 실제로는 파산 위기나 유동성 위기(현금이 부족한 상태)에 처한 경우가 많다”며 “모두 북한이 무역대금을 갚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이 대표는 “북한과 거래를 할 때는 보통 외상으로 수출을 한다”며 “과거엔 북한이 현금이 없으면 석탄이나 철광석 등으로 갚아주고는 했는데, 최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그 마저도 안 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중국 기업들은 더 이상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북한 기업에 물건을 보내지 않으려 하지만 북한 기업들이 되레 ‘거래를 끊자’, ‘외상값을 안 갚겠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와서 ‘울며 겨자먹기’로 또 외상 판매를 하게 된다”며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과거 대북제재가 없을 때 중국 무역회사들이 북한과 거래를 트려고 무분별하게 수출을 벌인 탓에 지금 같은 상황이 초래된 것 같다”며 “이전에 장성택을 등에 업고 잘 나가던 북한의 ‘승리무역’이 파산했을 때 그 상대 회사인 중국의 홍샹그룹도 거액의 무역대금을 받지 못한 채 함께 파산한 사례가 있어 중국 기업들은 이런 상황이 재현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