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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등 화려한 쇼만 선호하는 트럼프, 외교정책 방향 없다” - WP

기사입력 : 2018년12월03일 21:58

최종수정 : 2018년12월03일 21:5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중간선거 후 국제무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활동이 뜸해져 역대 대통령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적했다.

통상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미국 대통령들은 관심을 외교정책으로 돌리고 행정부 권력을 다잡기 위해 더욱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 정상회의(G20)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제외하곤 내세울 만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케르치 해협 사태 및 자말 카슈끄지 암살 문제가 각각 불거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정상들과의 만남은 피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약식 회담으로 격을 낮췄다.

대릴 킴벌 군축협회(ACA) 사무총장은 “북한 비핵화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문 대통령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기회를 회피한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는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및 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지난 11월에는 아일랜드 방문을, G20 정상회의 귀국길에는 콜롬비아 방문을 취소했다.

토마스 라이트 브루킹스연구소 유럽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외교 어젠다가 없다. 버킷리스트를 모두 실행해 원하던 승리를 모두 선포했다. 이제 할 일이 없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18개월 동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파리기후협약, 이란 핵협정에서 줄줄이 탈퇴하는 등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이 성취한 협정을 모두 무효화하고, 지난 6월에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더 이상 북핵 위협이 없다고 선포했다.

표면적으로는 내각 개편과 멕시코 국경 장벽과 관련한 연방정부 셧다운 등 국내 문제가 쌓여 있고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가운데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 턱 밑까지 바싹 죄어오자 정치적 위기를 느낀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정책에 대한 의욕이 줄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자적 정상회의보다 김 위원장이나 푸틴 대통령과의 양자회담과 같이 보다 역사적인 이벤트와 언론의 대대적인 관심을 끄는 화려한 행사를 더욱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WP는 지적했다.

또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 이슬람국가(IS) 격퇴 캠페인, 베네수엘라와 쿠바, 이란 제재 등 외교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자적 외교 무대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외교 정책에 있어 확실한 방향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회담을 위해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청와대]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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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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