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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중 관세 강행’ 발언, 증시랠리에 찬 물 끼얹어

기사입력 : 2018년11월27일 19:26

최종수정 : 2018년11월27일 22:02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 휴전 기대감에 찬 물을 끼얹어 이 주 초 상승랠리 태세를 보였던 세계증시가 겨우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시장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1% 내리며, 전날 기록한 1주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1% 내리고 있다.

앞서 일본 닛케이 지수는 0.65%, 중국 블루칩 지수는 0.4% 각각 상승 마감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4% 올랐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를 밑도는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7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뉴욕 금융시장 마감 후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 말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물린 10%의 관세를 25%로 올리고,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인 2650억달러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12월 1일 개최하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관세 인상을 보류해달라’는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이처럼 선제공격을 펼쳤다.

이러한 발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찬 물을 끼얹었다.

리 하드먼 MUFG 외환 애널리스트는 “이번 정상회담이 앞으로 세계경제 전망에 관건”이라며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면 추가 관세전이 발발해 무역이 한층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무역 동향에 민감한 통화인 호주달러가 하락했다가 유럽 장 들어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2% 오르고 있으며, 달러/엔은 113.615엔으로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파운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서명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으로 영국과 미국의 무역 관계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한 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세 발언에 애플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조립되는 아이폰에도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며, “10%의 관세를 물릴 수 있다. 소비자들이 그 정도는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11월 산유량이 사상최대 수준이라는 소식에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전날 유가는 3% 가까이 급등했으나, 수 주간의 급락세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보인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은 국제유가가 10월 초 이후 30% 급락해, 향후 수개월 간 미국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타파스 스트릭랜드 NAB 마켓 전략가는 “몇 개월 전과 상황이 급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내년 초에는 연준이 긴축 휴지기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선물시장은 이미 내년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최대 두 차례로 낮춰 잡고 있다. 연준 정책위원들의 점도표는 내년 세 차례의 금리인상 전망을 가리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7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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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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