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중국서 누구에게 뭘 팔아야하나, 이것 알면 중국 사업 절반 성공

기사입력 : 2018년11월27일 17:20

최종수정 : 2018년11월27일 17:57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7일 오전 11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김은주 중국전문기자= 고난과 가난, 수치의 기억이 그들 머릿속엔 없습니다. 폭발적인 경제성장, 번영과 굴기의 시대에 자란 그들의 마음속엔 오직 자부심만이 충만하지요. ‘반항’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가측성’ ‘나태함’ ‘창의’ ‘쿨(냉정)’ ‘이기심’ ‘카르페디엠’ ’이성’ ‘인터넷’ ‘스마트폰’ ‘SNS’ 이들을 규정짓는 키워드입니다.

미래 중국의 주인 주링허우(90後, 90년대 출생자)가 바로 그들이지요. 주링허우는 1990년에서 1999년사이에 태어난 세대라는 뜻입니다. 2019년 그들은 모두 20줄에 들어섭니다. 공자는 관례(冠禮)를 한다 해서 나이 스물을 약관이라고 했습니다. 관례란 벼슬(직장)을 얻고 혼례(장가)를 올린다는 뜻입니다. 청소년기에서 벗어나 어엿한 사회인이 되는 것이지요.

중국의 주링허우는 2016년 기준 약 2억3천만 명에 달합니다. 전체 인구의 약 17% 정도 됩니다. 이들은 경제활동 중심세대인 바링허우(80년대생)나 치링허우(70년대생) 이상으로 구매력이 왕성합니다. 70년대생과 80년대생은 각각 안정된 삶과 사업성공(출세)에 목을 매지만 주링허우들은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 

주링허우가 출생의 울음을 터트릴 무렵 중국은 계획경제와 결별, 빠르게 시장경제로 진입합니다. 체제개혁에 따라 정부가 직장을 배정하는 관행이 바뀌고, 집집마다 주택을 분배해주던 제도도 1998년 중단됩니다. 주링허우 부모들은 아파트를 사고 주링허우 ‘소황제’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밤낮없이 죽어라 일을 해야했지요.

중국에 인터넷이 도입된 게 1994년 무렵이었으니 인터넷과 휴대폰은 그들의 죽마고우인 셈입니다. 서방 소비문화의 아이콘들도 그들의 출생과 함께 중국에 물밀 듯 들어옵니다. 주링허우 맏형 1990년생이 태어날 때 맥도날드가 중국 선전에 1호 매장을 냈고, 막내들이 태어난 1999년에는 스타벅스가 베이징에 1호점을 개설합니다. 이에 비해 전세대인 바링허우 출생시엔 후반(1987년)에 들어 KFC가 베이징에 첫 입성했을 정도였죠. 

주링허우는 10년 윗세대인 80년대생을 보고 ‘인생 낙(樂)을 모르는 불쌍한 세대’라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80년대생은 ‘우리도 다 경험해본 것들’이라며 가소롭다고 합니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태어난 아버지뻘 류링 허우 (60년대생) 세대들이 ‘우리에겐 신(神, 종교)이 없었다’고 말하면 주링허우들은 ‘이 시대엔 우리가 곧 신입니다’고 대꾸한다고 하네요. 누구보다 재기발랄하고 창의력이 풍부한 세대로서 그들 중에 제2, 제3의 또 어떤 마윈이 나올지 모릅니다.

주링허우의 생활철학은 한마디로 현재의 삶을 가장 중시하는 ‘카르페디엠’입니다. 미래 걱정을 아예 접어두고 사는 데다 부모들이 어느정도 뒤를 봐주니 중국에서 가장 복 받은 세대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들 역시 현대 사회가 직면한 보편적 고민, 즉 성장둔화 환경오염 부패와 범죄 식품안전 등의 문제로부터 완전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요.

그들은 철저히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즐기며 삽니다. 그들 눈에 출세와 안정만을 희구하는 80년대생과 70년대생은 고리타분한 세대이며 인생의 참된 의미를 모르는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주링허우 직장인들가운데 10명 중 4명은 월급을 타자마자 그달로 다 써버리는 '웨광주(月光族)'들입니다. 심지어 3.6명꼴은 월급보다 지출이 더 많은 적자인생을 삽니다. 내일을 위해 저축을 하는 사람은 10명에 고작 2.6명꼴입니다.  

직전세대인 바링허우가 실용적인 소비에 관심이 많다면 주링허우는 패션이나 화장품 소비에 있어 한껏 멋을 내고 폼을 잡는데 더 신경을 쓴다고 볼 수 있지요. 주링허우의 해외 선호 여행지는 홍콩과 서울, 싱가포르 방콕 대만입니다. 물론 2017년 한국의 사드 사태 이후에는 순위에 다소 변화가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아무리 좋아하던 스타라도 도덕적 스캔들이 한번 터지면 그 즉시 추종을 거부한다는 겁니다. 또한 이들은 국내외 기업 막론하고 사회 공헌도가 높은 기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주링허우가 직업선택 시 젤 먼저 고려하는 것은 적성과 직장분위기, 장래성 등이며 월급은 후순위라고 합니다. 이기적이고 독선적이고 반항적이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나라가 외부로부터 모욕을 당할 때에는 언제냐 싶게 똘똘 뭉쳐 콘크리트 애국심을 발휘합니다. 중국 주링허우들의 이런 의식구조 및 행동방식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야말로 외국기업들이 중국 현지 경영에서 성공하는 첩경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