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미국 자회사를 통해 대마 사업에 뛰어든 바이오빌이 의료용 대마 합법화로 사업이 가능해진 국내 시장에 역으로 진출을 시도한다.
바이오빌은 미국에서 허가 받은 칸나비디올(CBD) 제품을 국내로 수입해 판매하기 위해 관련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의료 목적 대마의 국내 수입,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대마초 성분 중 하나인 CBD는 이미 해외에서 뇌전증, 치매 등 뇌·신경질환에 대한 효능이 입증됐다. 특히 국내 뇌전증 아동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빌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대마 재배 및 가공, 유통 전반에 걸친 허가권을 보유한 GNB(Global Nature Bio) 지분을 인수하고 자회사 바이오빌USA를 통해 대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식약처에서는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품목만을 지정해 의료용 대마 사용을 허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앞으로 사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마의 의학적 효능이 밝혀지며 전 세계적으로도 의료용 대마사용을 허가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나다와 미국 일부 주에서는 대마 시장이 자리를 잡았고 덴마크(2011년), 프랑스(2013년), 호주(2016년)도 의료용 대마사용이 합법화됐다. 이어 영국이 이달부터 의료용 대마 사용을 허가했으며 태국 및 말레이시아는 현재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빌 관계자는 “CBD오일 등 CBD 제품의 국내 유통 사업이 허용될 경우 국내 뇌전증 환자 등 CBD오일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건설 중인 미국 대마 농장에서 내년부터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자체 CBD 제품 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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