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상장기업 CEO의 보수가 소득 허위 신고로 체포된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의 1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신탁은행과 딜로이트토마츠컨설팅이 발표한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 431개사의 CEO 보수 중간값은 5552만엔(약 5억5000만원)으로 실적 회복 등을 배경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매출액 1조엔(약 10조원) 이상인 41개 기업으로 한정하면 CEO 보수는 전년비 5.0% 증가한 9855만엔으로 2002년 조사 개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곤 회장이 2017년에 받은 7억3500만엔의 보수와 비교하면 전체 중간값은 약 13분의 1에 불과하며, 매출 1조엔 기업의 CEO 보수도 곤 회장의 7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조사에 따르면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해 임원의 보수를 결정하는 ‘보수 위원회’를 두고 있는 기업은 조사 대상의 40% 정도였다. 닛산은 보수 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아, 여기서도 닛산의 불투명한 기업통치 구조가 드러났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