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 법원 “백악관, CNN 기자 출입 정지 풀어라”

기사입력 : 2018년11월17일 01:44

최종수정 : 2018년11월17일 01: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법원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출입을 정지한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의 출입 권한을 즉시 복원할 것을 명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CNN과의 싸움에서 CNN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날 CNN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 연방법원의 티모시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정지한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즉시 복원할 것을 명령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이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에 날이 선 비판을 쏟아내 온 아코스타 기자는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 7일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주고받은 후 백악관 출입이 정지됐다. 당시 아코스타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캐러밴(caravan, 중남미 이민자 행렬)이 미국을 침략한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들을 악마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질문했다.

이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른 기자에게 질문권을 넘겨주려 했다. 이때 아코스타를 향해 한 백악관 여직원이 다가와 그의 마이크를 빼앗으려고 했지만, 아코스타 기자는 “잠시만요”라고 말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를 향해 “나는 당신이 내가 나라를 운영하게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신은 CNN을 운영하는데 당신이 잘했다면 그렇게 시청률이 낮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아코스타 기자에게 “당신은 무례하고 끔찍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설전을 버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짐 아코스타 CNN 기자.[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13일 CNN은 아코스타 기자의 헌법적 권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5명의 정부 관료에 의해 침해됐다고 주장하며 연방 법원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소장에서 CNN은 백악관이 아코스타 기자의 언론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이른 시일 내에 백악관의 명령에 대해 임시 중단 명령을 내릴 것을 요청했다. 아직 백악관과 CNN의 법정 싸움은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백악관은 잇따른 트윗에서 아코스타 기자가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가지러 간 여성 인턴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해 출입을 정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를 믿으며 그와 정부에 대한 어려운 질문을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기자가 백악관 인턴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젊은 여성에 손을 대는 것을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코스타 기자의 출입이 정지된 지 이틀 후 “아코스타는 그 젊은 여성에게 바람직하게 행동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그것이 과도하게 끔찍했기 때문에 그를 여기에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어 기자회견 당시 아코스타 기자가 여성 인턴이 다가왔을 때 손을 대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언론은 해당 영상이 극우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스(Infowars)가 조작한 영상이라고 보도했다.

짐 아코스타 CNN 기자.[사진=로이터 뉴스핌]

CNN과 아코스타 기자는 이번 싸움에서 뉴욕타임스(NYT)와 NBC 뉴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언론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 매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각 언론인이 대통령과 그의 활동에 접근할 수 있으며 독단적인 이유에서 언론인이 제한되지 않는 것은 긴요한 일”이라면서 “우리 언론 매체들은 이 대통령이나 어떤 대통령에게든 질문할 수 있는 헌법적 기본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폭스뉴스조차도 CNN 편을 들고 나섰다. 제이 월러스 폭스 회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대통령과 언론이 최근 보여준 적대적인 분위기를 용납하지 않지만, 미국인들을 위한 언론과 접근, 공개 대화에 대한 자유를 지지한다”고 했다.

반면 극우 매체 원 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N)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코스타 기자를 “무례하다”고 부른 것이 옳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편을 들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