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항저우(杭州) 칭다오(青島) 난징(南京) 톈진(天津) 쑤저우(蘇州) 청두(成都) 충칭(重慶) 우한(武漢) 등 8곳이 중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선정됐다. 시안(西安) 허페이(合肥) 정저우(鄭州) 둥관(東莞) 등 4개 도시는 지난 20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스타(明星)도시’로, 창사(長沙) 구이양(貴陽)은 ‘잠재력 최우수 도시’로 뽑혔다.
중국사회과학원 도시경쟁력연구센터(中國社科院城市與競爭力研究中心)는 최근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선 도시를 제외한 중국 주요 도시 가운데 ▲GDP 성장률 ▲핵심산업 밀집도 ▲인구 밀집도 등을 기준으로 경쟁력이 뛰어난 도시 14개를 선정 발표했다.
연구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개혁개방 40년 동안 꾸준히 GDP 상위 20위 안에 든 8개 도시에 액정패널, 스마트폰, 집적회로, 자동차, 제약, 인터넷 등 6대 핵심 산업체가 광범위하게 포진돼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광군제의 탄생지이기도 한 항저우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다음으로 신소매 경쟁력에서 중국 전체적으로 4위 도시에 올랐다. 항저우는 '왕훙(網紅, 1인미디어) 도시'라는 별명답게 인터넷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디지털 경제 싱크탱크의 발표에 따르면 디지털 비즈니스 발전지수, 소비구매력 지수, 정책환경지수에서도 항저우는 다른 도시를 크게 앞질렀다.
칭다오는 가전제품, 석유화학공업, 기계 등 전통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로컬 자동차 중처(中車) R&D 센터가 들어서는 등 기술 분야에서도 뛰어난 비즈니스 생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난징은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로 스마트폰, 집적회로 산업 외에도 교육 자원이 풍부한 도시다. 보고서는 난징 내 중점대학 수가 베이징, 상하이 다음으로 많다고 밝혔다.
한편 첨단 산업 발전 속도가 빠르고 최근 20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도시로 시안 정저우(鄭州) 허페이 둥관(東莞)이 꼽혔다. 보고서는 전체 도시 GDP 총량은 크지 않지만, 향후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우샤오보(吳曉波) 중국 경제전문가 역시 “스마트폰 R&D센터, 항공산업, 액정패널이 밀집되어 있는 시안, 스마트폰 제조업과 자동차 제조업이 발달한 정저우, 가전 제조와 집적회로 산업체가 몰려있는 둥관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도시다”라고 밝혔다.
허페이는 최근 10년간 가파른 GDP 성장세를 보였다. 2008년 GDP 순위 43위에서 2017년 무려 18 계단이나 상승, 2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첨단 산업 혁신 능력이 뛰어나며, 글로벌 수준의 디스플레이 산업 클러스터도 잘 갖춰져 있다. 태양광 산업과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체인도 갖추고 있으며, 베이징 상하이의 뒤를 잇는 차세대 국가과학종합센터 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발전 잠재력을 인정받은 도시로는 구이양과 창사가 선정됐다. 구이양은 지난 10년 동안 GDP 증가 속도가 289개 현급(縣級) 이상 도시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구이양의 디지털 경제 산업생산량은 1000억 위안(약 16조 3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약진세가 돋보인다. 화웨이를 비롯, 중국 3대 이동통신업체와 애플 등이 구이양에 핵심 디지털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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