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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민주-공화, 외교정책은 크게 다르지 않다” -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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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11월 6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하고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중간선거는 통상 전 세계적 주목을 받지 않는 이벤트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워싱턴 정계와 국제사회가 급변한 만큼 이번 중간선거만큼은 전 세계에서 이례적으로 초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공화당이 하원을 뺏기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책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외교정책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에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우선 의회가 가진 가장 큰 힘은 무역 협상이나 협정을 승인 또는 거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과 협상 자체를 ‘세계주의’의 표상이라 깎아내리고 있기 때문에,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협정을 추진할 가능성이 낮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주로 자신의 권한인 행정명령을 통해 전 세계 무역을 휘두르고 있다.

의회는 또한 전쟁 선포에 대해 표결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세계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차기 대선 때까지 의회가 ‘전쟁 권한법’(War Powers Act)을 발동해야 할 가능성은 낮다. 이 법은 대통령이 전쟁을 일으킬 권한에 제약을 가하는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성은 이미 많이 수그러들었고, 시리아 공습 때처럼 굳이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의회 동의가 필요 없는 낮은 수준의 무력을 사용하고자 한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대승을 거두고 2020년 대선에서도 승리한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물들이고 있는 우파 국수주의인 ‘트럼피즘’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미국 좌파도 한동안 보호무역주의로 꽤 기울어져 왔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맞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며, 국무장관 시절 본인이 직접 TPP를 위해 협상했던 클린턴 후보도 이에 반대하게 만들었다.

또한 중국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은 초당적 기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마지막 2년 간 미 군부의 기득권층 사이에서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굴기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고조됐다. 태평양에서 중국군의 존재를 억제하기 위해 미 해군의 ‘자유의 항행’ 작전을 강화한 것도 오바마 행정부였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맡았던 커트 캠벨은 중국에 대한 유화책이 실패했으니 적대정책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트럼프 대통령이나 둘 다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유럽과 중동 정책에 있어서도 양 행정부 간 일관성이 유지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와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역임한 로버트 게이츠는 2011년 브뤼셀에서 유럽 동맹들이 방위비를 증액하지 않으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불가피하게 축소될 것이라는 위협적 내용을 담은 연설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을 방관하고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도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슷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공습을 단행했을 뿐, 시리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욱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중동에서의 군사 및 외교 공백을 러시아가 채우도록 방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욱 노골적으로 친(親) 이스라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빌 클린턴 대통령부터 모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근본적 역학을 바꾸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아직 유효하지만 점차 줄어들고 있다.

‘세계 경찰’이라는 미국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은 어느 정도는 미국 행정부가 의도한 바라고 FT는 진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국가 건설’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약속했다. 각기 다른 방식이기는 해도 오바마와 트럼프 모두 미국이 세계 리더라는 부담에 피로를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이러한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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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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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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