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일주일간 계속된 폭풍우로 이탈리아에서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영국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탈리아 전역에는 지난주 초부터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이어지면서 도시가 침수되고 건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남부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 인근의 카스텔다치아에서는 강물이 범람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가정집이 잠기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일가족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외출한 아빠와 딸, 그리고 나무 위로 피신한 어린이 1명만 화를 면했다.
지난 주말 차 안에서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발생한 참사로 시칠리아에서만 사망자 수는 최소 12명으로 늘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시칠리아 지역을 방문해 “엄청난 비극”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콘테 총리는 이번주 국무회의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지역에 대한 첫 번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틸리아 시민보호청은 시칠리아를 제외하고 집계, 폭풍우로 인한 사망자 수가 17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지역은 북부 트렌티노와 베네토 지역이다. 베네토의 루카 자이아 주지사는 지난 3일 폭우로 최소 수십억 유로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북부 피해지역을 방문 중인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은 이날 복구 지원금으로 2억5000만유로(약 319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으며, 정부가 EU에 특별기금을 집행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비니 장관은 폭우 피해 복구 비용으로 대략 400억유로(약 51조원)가 들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폭풍우가 일주일간 이어지면서 이탈리아에서 최소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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