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윤영석 수석대변인, 청와대 비서진 비판 논평
"국무총리까지 불편한 심기 내비치는 마당에 국민 심정은 더해"
"조국, 일주일 동안 페이스북 20건 올리며 자기정치 나서"
"장하성, 연말에 경기 나아진다더니 외환위기 수준에도 해명 없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은 30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을 향해 “참모진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 눈뜨고 못 볼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유럽순방 중인 시기에 자신이 마치 대통령인 국군통수권자라도 된 듯이 국방장관, 통일장관을 비롯한 군 지휘관들을 대동하고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하고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서훈 국정원장, 정경두 국방부·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 육군 5사단 경비초소(GP)를 방문, 부대장으로부터 지뢰 제거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윤 대변인은 이어 “더욱 가관인 것은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비서실장이 선글라스까지 착용하고 대통령 행세를 하고 돌아와서는 청와대 홈페이지 첫 화면에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한 유튜브 영상을 본인이 직접 나레이션까지 넣어 올렸다는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 국무총리까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는 마당에 국민들 심정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조국 민정수석과 장하성 실장, 김의겸 대변인까지 직접 거론하며 낮은 자세로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대변인은 “민정수석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안에 대한 의견을 하루가 멀다 하고 내놓고 있다. 29일까지 일주일 동안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이 20건으로 하루 평균 3건이나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각종 법률문제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민정수석마저 자기정치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8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윤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부 경제라인 핵심인 정책실장은 연말이면 경기가 나아진다더니 연말인 지금까지 각종 경제지표는 외환위기에 버금갈 정도로 악화되고 있는데도 해명 한마디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또한 “청와대 대변인은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분야합의서’ 비준절차에 대한 제1야당의 논리적인 입장에 어설프게 반박하다 스스로 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변인은 그러면서 “청와대 참모진은 대통령 비서(秘書)로서 자신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 비서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윗사람을 보좌하는 일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며 “그런데도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들은 본분을 망각한 채 앞다퉈 자기정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