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단독] "임종석 실장이 2인자냐"...DMZ 시찰에 대노한 이 총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李 총리, 17일 정치권 인사들과 저녁 자리서 심경 드러내
"비서실장이 대통령 순방 중 軍 시찰하며 의전 받다니.."
참석자 "총리가 불편한 마음 굳이 감추지 않더라" 전언
"손학규 등 꽃할배라 한 것도 부적절했다 문제 삼았다"
"두 분 관계 안 좋냐" 묻자 "갈등 일으키지는 말라" 언급

[서울=뉴스핌] 김승현 장동진 기자 = 이낙연 총리가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한 임종석 비서실장에 대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당시 임 실장은 마치 권력 2인자처럼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전방부대를 시찰, 군 최고지휘관들로부터 성대한 의전을 받았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서훈 국정원장, 정경두 국방부·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 육군 5사단 경비초소(GP)를 방문, 부대장으로부터 6.25 전사자 유해 발굴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임 실장의 전방부대 시찰과 군부대의 의전에 대해 이 총리가 전해듣고 크게 노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갖추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야권의 한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 17일 이낙연 총리와 만찬(저녁식사)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이 총리가)임 실장이 DMZ를 방문한 것을 두고 크게 화를 냈다"며 "이 총리가 그런 자리에서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닌데 상당히 놀랐다. 이 총리가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야권의 또 다른 고위 인사는 "임 실장이 그날 시찰을 하면서 마치 국군통수권자인 것처럼 선글라스를 끼고 행세를 한 것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 지휘관들 사이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의전을 받는 모습이 아무래도 (임 실장보다)연배가 많고 동아일보 기자생활을 했던 이 총리가 보기에 썩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예전으로 치면 박정희 대통령 시절 차지철 경호실장이나 했을 법한 위세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방탄복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 육군 5사단 GP를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앞서 임 실장은 지난 17일 서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남북공동 유해발굴 현장 시찰차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비무장지대를 방문했다.

임 실장이 비무장지대를 시찰한 날은 문 대통령이 유럽순방 일정으로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이동, 콘테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었다.

야권의 또 다른 인사는 "국군 최고 통수권자이자, 국가원수가 부재한 상황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나치게 앞서 나간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두 사람(이 총리·임 실장) 사이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보였는데, 이 총리가 화를 내는 것을 보니 임 실장이 평소 이 총리를 좀 자극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권 내에선 차기 대선주자군에서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는 이 총리와 임 실장 간 기싸움이 시작됐다는 말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 총리는 광주제일고(1970년 졸업)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내 사실상 호남인맥의 좌장이다. 반면 임 실장은 문 정부 1기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현 정부 내 주요 인사를 거머 쥔 실세로 알려져있다. 

청와대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비서실장의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이 총리와 저녁 자리에 함께 있었던 한 인사는 "이 총리가 임종석 실장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에게 '꽃할배'라고 한 것을 두고도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또한 "이 것 뿐만이 아니다. 그날 이 총리의 말을 들어보니 임 실장과의 관계가 아주 단단히 틀어진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의 현역의원인 이 인사는 그러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이 총리에게 '두 분 관계가 안 좋으냐'고 물었는데, 이 총리가 '갈등 일으키지는 마세요'라고 하더라. 임 실장이 나라의 2인자처럼 행세하는 것 아닌가 싶어 물어본 것인데, (이 총리가)문제가 이슈화되는 것은 싫은 모양이더라"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지난 9월 주요 정당 대표들에게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 정치에 '꽃할배'같은 신선함으로 오셨으면 한다"며 평양 동행을 촉구한 바 있다.

그 이후 이 총리는 '방북하지 않겠다는데도 꽃할배를 운운하며 거듭 요청한 것은 오만방자하다'는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임종석 실장의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답한 바 있다.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 육군 5사단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태운 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 유럽순방 기간이었던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 남북 공동 유해 발굴현장을 찾았던 임 실장의 모습과 해설을 담은 동영상을 26일 전격 공개했다.

청와대가 공식 유튜브 계정에 공개한 4분짜리 영상은 당시 유해 발굴 현장 촬영영상에 임 실장이 방문 소감을 밝히는 내레이션을 입힌 것이다.

임 실장은 영상에서 "남북 공동선언 이행추진위 위원장으로서 유해 발굴 현장에 다녀왔다"며 "서울에서 헬기로 35분 거리다. 최전방이 사실 가깝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특히 "화살머리고지에는 우리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구를 비롯해 미군·프랑스군 등 총 300여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국가의 의무다. 국민에게 또 보고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 실장이 유해 발굴현장을 찾았을 당시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선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인데 비서실장으로서 적절치 않은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의 비판에도 불구, 임 실장이 이날 시찰 영상을 전격적으로 공개하자 정치권에선 "임종석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의 우산을 벗어나 독자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할 준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철원 전방부대 시찰에 대한 영상은 임 실장의 지시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청와대 내 소셜미디어 담당자가 제안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 실장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는 등 정말 눈코뜰새 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며 "정치적 행보를 하기 위해 철원 군부대까지 가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임 실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첫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지난 1년 5개월간 비서실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2020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지역구(서울 성동을)에서 정치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통상 정부 출범 1기 비서실장의 임기가 2년이 넘으면 청와대 쇄신 차원에서 바꾸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했고, 문재인 대선후보 비서실장에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했으니 두루두루 현재 권력과 차기 권력 후보와 모두 인맥을 쌓은 셈"이라며 "이제 자기 정치로 돌아갈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공모 시작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봄꽃이 피어오르는 3월,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총상금 1200만원을 내걸고 16일부터 4월 2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자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대상 500만원,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최우수) 300만원, 우수상·루키상 각 200만원으로 상금을 구성했다. 특히 이 무대는 청년 음악인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기회다. 나이·성별·국적 제한 없이 국내에서 음악 활동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인디씬을 떠돌며 자신만의 음악을 다듬어온 청년 뮤지션들의 첫 도약대가 될 수 있다. 상금에 그치지 않고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라이브클립 제작 기회를,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 기회까지 제공해 실질적인 커리어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씨앗이 싹을 틔우는 봄처럼, 히든스테이지는 무명의 청년 뮤지션들이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3년간 수많은 음악인의 등용문이 돼온 이 무대는 장르·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음악'으로 승부하는 싱어송라이터를 찾는다. 미발표 창작곡 음원(MP3)과 실연 영상, 가사지, 프로필 사진을 사무국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온라인 심사를 통해 5월 중순 20~30팀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며, 6~8월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매주 유튜브로 경연 영상을 공개한다. 최종 결선은 9월 공개 무대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참가 방법은 히든스테이지 공식 홈페이지(https://hiddenstag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3-16 09:17
사진
군 수송기로 한국인 204명 귀국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중동 지역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던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인 2명 등 총 211명이 정부가 투입한 군 수송기를 타고 귀국했다. 외교부는 이들을 태운 공군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14일 저녁 (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출발해 15일 오후 5시 59분 성남 서울 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성남=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중동 전쟁 확대로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및 우방국(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이 대한민국 군 수송기(KC-330)를 타고 15일 오후 성남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6.03.15 photo@newspim.coms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중동 지역에 발이 묶인 한국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가 이용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전세기와 민항기 특별편을 편성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을 귀국시킨 바 있다. 그러나 공항이 폐쇄되거나 항공기 운항이 어려운 다른 중동 지역에 체류하는 국민들이 여전히 많은데다 이들이 UAE나 카타르로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집결하기 쉬운 리야드에 군 수송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사막의 빛'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을 위해 수송 경로상의 10여개 국가에 영공 통과 협조를 구하고, 이재웅 전 외교부 대변인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수송기에 탑승한 한국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쿠웨이트, 바레인, 레바논에 체류 중이었다. 이들은 현지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육로 또는 항공편을 이용해 리야드에 집결했다. 정부는 관련 규정과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성인 기준 88만원 내외의 비용을 군 수송기 탑승객에게 청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opento@newspim.com 2026-03-15 18: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