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준 리스크' 글로벌 투자자 주식 팔고 현금 확대

기사입력 : 2018년10월20일 03:09

최종수정 : 2018년10월20일 03:09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치운 한편 현금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이 지속, 실물경기에 한파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리스크가 ‘리스크-오프’ 심리를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다만, 신흥국 주식으로 7개월래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돼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움직임을 반영했다.

19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 펀드에서 최근 한 주 사이 158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이탈했다. 같은 기간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채권 펀드에서도 81억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이달 들어 중국부터 미국까지 주요국 증시가 기록적인 하락을 나타냈지만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이르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미국 주식펀드에서 한 주 사이 148억달러에 달하는 뭉칫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4개월래 최대 규모의 ‘팔자’에 해당한다.

투자자들은 유럽 주식 펀드 역시 같은 기간 48억달러의 ‘팔자’를 기록, 27주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을 나타냈다.

채권 펀드에서도 출혈이 컸다. 투자등급 채권 펀드에서 62억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 전주 사상 최대 규모의 매도에 이어 ‘팔자’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다.

미국 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에 따라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 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BofA-메릴린치는 주가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는 한편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이 이뤄질 때까지 위험자산의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권고한다”며 “주식과 채권 대신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안전자산으로는 대규모 자금이 밀려들었다. 지난 한 주 사이 미 국채를 포함해 투자 리스크가 낮은 선진국 국채로 14억달러의 자금이 홍수를 이뤘다.

아울러 이머징마켓 주식 펀드로 23억달러가 유입,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연초부터 이어진 신흥국 자산시장의 도미노 하락에 저가 매수 기회가 발생했다는 판단이 배경으로 깔렸다는 분석이다.

한편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은 현금 비중을 대폭 확대한 한편 연준이 과도한 금리인상으로 실물경기에 흠집을 낼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을 사들였다.

BofA-메릴린치는 “월가 투자자들은 이번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 연준 정책자들이 크게 실수를 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금 비중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6개월 가량 주식시장의 하락이 이어지는 한편 주가가 널뛰기를 연출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