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4개 공항 중 활주로이용률 2% 미만 6곳
여객터미널 활용률 50% 미만 공항 8곳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김포·김해·제주공항을 제외한 국내공항 상당수가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대구 서구)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14개 공항(김포, 김해, 제주, 대구, 울산, 청주, 무안, 광주, 여수, 양양, 포항, 사천, 군산, 원주) 중 6곳에서 활주로 이용률이 2%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객터미널 활용율이 50% 미만인 공항도 7곳에 이르렀다.
활주로이용률의 경우 양양공항과 원주공항은 각각 0.4%, 0.6%로 채 1%가 되지 않았다. 군산(1.0%), 사천(1.3%), 포항(1.4%), 무안(1.5%)도 모두 2% 미만이었다.
활주로이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공항(97.3%)이었다. 이어 김해공항 70.6%, 김포공항 64.4%, 대구공항 16.6%이 뒤를 이었다.
여객터미널 활용율이 50% 미만인 공항도 7곳으로 조사됐다. 작년 기준 여객터미널 이용률(국내·국제선 포함)을 보면 사천공항(21.7%), 원주공항(29.1%), 여수공항(21.9%), 울산공항(23.7%)은 이용률이 50% 미만이었다. 특히 양양공항(0.5%), 포항공항(2.7%), 무안공항(5.9%)은 이용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기준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을 제외한 다수 공항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낸 곳은 광주공항(-27억4500만원), 울산공항(-116억1200만원), 청주공항(-57억6600만원), 양양공항(-118억5700만원), 여수공항(-128억2500만원), 사천공항(-48억1300만원), 포항공항(-106억4300만원), 군산공항(-27억100만원), 원주공항(-29억2700만원), 무안공항(-139억900만원)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막대한 국민혈세를 투입해 건설되는 공항들이 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5년간 공항별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단위: 백만원) [표=김상훈 의원실] |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