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원책 "고인물은 썩는다"...홍준표·김무성 '전대 불출마' 요구?

기사입력 : 2018년10월15일 16:37

최종수정 : 2018년10월15일 16:55

조강특위, 당직자·국회의원에 드리는 고언 발표
"우리는 중환자…보스정치 청산하고 보수주의 회복해야"
김무성·홍준표 겨냥…"입신영달 보다 열정 넘치는 신인 얻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작심발언을 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2월 전당대회 출마설이 불거지자, 이를 의식한듯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신인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

15일 한국당 조강특위 외부위원인 전원책·강성주·이진곤·전주혜 위원은 '당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으로 입장 발표를 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문재인 정부의 폭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여전히 한국당을 외면한다"면서 "우리는 중환자"라며 말문을 열었다.

외부위원들은 그러면서 "한국당이 배출한 전직대통령 두 분을 감옥에 보내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소속의원 몇 분이 법정에 가 보았나. 왜 다들 피했나. 이른바 친이·친박 할 것 없이 이 처참한 보수 궤멸에 아무도 책임지는 분이 없었다"면서 "그러고도 친박·비박으로 나눠져 보잘 것 없는 권력을 향유하기 위해 싸웠다. 명망가와 차기 권력에 줄서기 바빴다"고 질타했다.

통렬하게 자아 비판성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 전원책 변호사 및 참석자들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10.11 kilroy023@newspim.com

외부의원들은 "지난 선거에서 참패했는데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여전히 계파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며 한국당 의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뜻대로 한쪽을 쳐낸다면 보수주의, 자유주의가 회복되고 승자가 대중의 지지를 얻어 보수의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아니다. 어느 쪽이든 승복하지 않을 것이고 당은 헤어날 수 없는 늪에 빠져들 것이며 이 정권이 만든 적폐청산 프레임, 극우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원책 변호사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11 kilroy023@newspim.com

조강특위는 '보수주의 회복'과 '신인 영입'을 대안으로 꼽았다.

위원들은 "서로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철저히 자기반성을 해서 보수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정권을 되찾으려면 국가를 경영할 지식과 열정을 갖췄는지 자문하고 성찰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보수주의자, 자유주의자에 문호를 개방해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어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므로 신진(新進)에게 길을 열어야 한다"며 "입신영달의 욕망보다는 국가를 위한 소명의식과 열정이 넘치는 신인을 얻는 일은 우리를 새롭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원책 위원은 그간 여러차례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이전에 당을 위해 역할을 해왔던 분들보다는 신인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무성, 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에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용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11 kilroy023@newspim.com

조강특위는 자신들부터 한국당 재건을 위해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위 위원들은 "외부위원부터 일체의 사심을 버리고 어떤 결정에도 개인의 사적인 감정과 인연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당 원로를 포함해 보수인사 제현(諸賢)의 말씀을 듣고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 내부 의견도 듣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파정치를 청산하겠다. 자신의 입신영달만 생각하는 정치를 배제하는 대신 보수주의 정신에 투철했는가를 따지겠다"면서 "선수(選數)는 물론 그 어떤 경력도 감안하지 않고 오직 국민을 대표할 함량을 갖추었는지, 소명의식과 열정을 갖추었는지 살피겠다"고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외부위원들은 "온실 속 꽃은 보기 좋을지 몰라도 관상용 화초에 지나지 않아 생명력이 길지 않다"면서 "감히 말씀드리건대 지금까지 들었던 '웰빙정당'이라는 비난을 더는 듣지 않도록 체질을 바꾸겠다. 한국당의 재건을 위해,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